[칼럼] 파킨슨병 개선을 위한 한방병용치료, 초기부터 꾸준한 치료 필요
[칼럼] 파킨슨병 개선을 위한 한방병용치료, 초기부터 꾸준한 치료 필요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2.07.22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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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 뇌신경센터 원서영 교수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있는 현재, 노년인구의 증가로 퇴행성 질환이 증가함에 따라 이에 대한 치료와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퇴행성 뇌질환 중 알츠하이머병에 이어 두 번째로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 바로 파킨슨병이다. 파킨슨병으로 병원을 내원하는 환자들은 지난 10년 동안 약 2배 정도 증가하였으며, 수명 연장과 함께 앞으로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한방병원 뇌신경센터 원서영 교수
대전한방병원 뇌신경센터 원서영 교수

파킨슨병은 중뇌에 위치한 흑질의 도파민 함유 세포와 청반핵 노르아드레날린 함유 세포가 변성 · 탈락 · 감소되어 발생한다. 도파민과 노르아드레날린의 결핍이 운동장애를 유발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동작이 느려지고 몸이 떨리며, 근육이 경직되고 자세가 불안정하게 된다.

뇌 신경세포가 서서히 파괴되며 이러한 관련 증상들이 나타나게 되는데, 퇴행성 질환의 특성상 증상이 점차 진행하며 치료가 어렵다. 파킨슨병 환자들은 운동 증상 외에도 변비, 기립성 저혈압, 배뇨장애, 수면장애, 우울, 불안, 환각 등의 비운동성 증상을 호소하며, 이러한 비운동성 증상은 환자의 삶의 질을 극도로 저하시킨다.

파킨슨병은 도파민의 감소에 의한 신경기능의 저하와, 콜린 작동 신경기능의 항진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치료는 도파민 보충요법과, 항콜린성 약제의 보충으로 이뤄진다. 도파민 관련 약물을 복용하게 되면 초기에는 임상 반응이 잘 나타나고 약효의 지속시간이 길어 만족할 만한 반응을 보이게 된다.

하지만, 장기간 복용하게 되면 약효의 지속시간이 짧아지는 wearing-off 현상이 나타나며, 이로 인해 약 용량을 증량하거나 투약 간격을 단축시키는 과정이 반복되어 결국 약물의 작용을 예측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또한, 약물 복용으로 인한 이상운동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위장관 증상, 수면장애, 변비, 기립성 저혈압 등 여러 부작용으로 약물복용을 지속하는 게 어려워진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한방병용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파킨슨병에 대한 한방치료는 이미 다양한 연구에서 보고되었으며, 보완치료로서 그 역할을 인정받고 있다. 침치료 관련 연구를 살펴보면, 약물치료와 함께 침치료를 병용한 군에서 약물치료만 단독으로 진행하는 군에 비해 파킨슨 관련 운동증상과 삶의 질에서 유의한 호전을 보였다. 침치료와 함께 전침치료를 병행하거나 침치료만으로 기대하는 효과가 어려운 경우, 봉독약침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한방치료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 중 큰 부분은 한약비용에 대한 부담일 것이다. 하지만 침치료는 접근이 용이하며, 국민건강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큰 비용을 지출하지 않고도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지속적이고 주기적으로 내원하여 꾸준히 받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약치료의 경우 필수 사항은 아니나, 파킨슨 증상의 전반적인 개선이나 변비, 수면장애, 소화장애 등 관련 증상의 부분적인 개선을 위해 이뤄질 수 있다. 특히 변비의 경우 환자에게는 큰 불편감을 유발하는데 비해 치료에는 소극적인 면이 있는데 한약치료는 기존 변비약으로 해결되지 않은 부분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파킨슨병은 퇴행성 질환이기에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꾸준한 치료를 유지해야 한다. 파킨슨병을 진단받고 한방치료 병행을 결정하며 내원하는 환자 중 몇 번의 치료 후 증상 호전이 없다고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파킨슨병은 병의 특성상 완치가 어려운 질환으로 진단을 받게 되면 남은 기간 꾸준히 관리하고 치료 받아야 한다.

파킨슨병 치료의 목적은 완치가 아닌 질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다양한 증상으로 인해 저하된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다. 따라서 초기부터 적절한 약물치료와 함께 한의치료를 꾸준히 병행한다면 보다 향상된 삶의 질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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