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계의 모던아트
와인계의 모던아트
  • 편집국
  • 승인 2005.09.0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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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시장이 변하고 있다”

이 말은 최근 와인 대중화 바람을 타고 매니아층이 확대되면서 와인의 대명사로 불리던 프랑스산 와인이 퇴조된 반면 미국 칠레 호주 아르헨티나 등 ‘신세계 와인’의 붐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표현한 문구다.

신세계 와인이란 유럽 외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 와인 생산역사는 길지 않지만 프랑스, 이태리 등 전통있는 나라의 포도 품종을 수입, 재배해 전통적인 양조기술에 얽매이지 않고 신기술의 접목을 통해 다양한 와인생산이 가능하며 가격이 저렴하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알기 쉬운 와인라벨을 개발, 부착함으로써 소비자 입장에서 와인 고르기가 쉬운 점도 신세계 와인이 각광받는 이유 중 하나이다.

미국(America) : 포도재배에 이상적인 기후를 가지고 있는 캘리포니아는 미국 전체 생산량의 85%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캘리포니아 와인 덕분에 미국은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와인 생산국가가 되어 신세계 와인산업 성장에 기여했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포도 재배지역으로는 샌프란시스코 북쪽에 자리 잡은 나파벨리(Napa Valley)가 있으며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뛰어난 포도농장 300여 개가 위치해 있다.

나파밸리 다음으로 유명한 생산지는 소노마(Sonoma)인데 대부분의 양조장들은 소박하고 전원적인 느낌을 주며 이 지역의 유명한 포도 종은 피노누아, 진펀델, 소비뇽블랑이다.

소노마의 바로 북쪽에 위치한 맨도치노(Mendocino)는 서늘한 기후로 샤도네, 피노누아, 게뷔르츠트라미너, 리슬링, 스파클링 와인 생산에 이상적이다.

캘리포니아 와인의 80%를 생산하고 있는 산타바바라(Santa Barbara)는 특히 허브 향과 딸기 맛을 전해주는 피노누아 와인으로 유명하다. 미국의 캘리포니아 이외의 산지로는 뉴욕, 워싱턴, 오레곤과 텍사스 주가 있다.

호주(Australia) : 호주의 가장 좋은 포도 종으로는 쉬라즈가 있으며 상큼한 딸기 향을 내는 단순하고 순한 것에서부터 복잡한 와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타일로 특히 흥미를 끄는 와인이다.

유명한 산지로는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South Australia)가 있다. 저급에서 고급, 포트, 쉐리, 브랜디까지 모든 종류의 와인이 생산되며 호주와인의 58%가 이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다.

특히 습기가 많고 서늘한 기후적인 특성으로 포트타입의 디저트용 포도주가 많이 생산된다.
 그 다음으로는 시드니 가까이에 위치한 뉴 사우스 웨일즈(New South Wales)가 있으며 와인 생산량의 27%를 담당하고 있다. 이곳의 화이트 와인은 황금빛을 띄고 있어 헌터 허니(Hunter honey)라 불리기도 한다.

남동부 멜버른 근처에 위치한 빅토리아(Victoria)는 호주에서 두 번째로 많은 150개가 넘는 와이너리가 있으며 호주와인의 14%를 생산하는 곳이다.

칠레(Chile) : 16세기 중반 스페인에 의해 처음으로 포도재배가 시작된 칠레에서는 이후 국내 소비를 위해 붉은 파이(Pais)포도 종으로 전통적인 와인을 생산하면서 수세기 동안 와인산업을 번성시켜 왔다.

18세기 중반부터 카베르네 소비뇽, 소비뇽블랑, 샤르도네와 같은 프랑스 포도 종으로 전환하여 구세계의 포도 재배법을 받아들였다.

포도경작에 있어서 축복이라 할 수 있는 것은 해안을 따라 늘어서 있는 산들이 습기를 막아주고 해수가 비교적 따뜻한 기후를 조성해 준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산지로는 산티아고의 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포도를 재배하기에 가장 온화한 지역인 아콩카구아(Aconcagua), 많은 주요 양조장들이 위치해 있는 메이포(Maipo), 그리고 쿠리코 지역이 위치한 마울레(Maule) 지역이 있다.

아르헨티나(Argentina) : 남미국가 중 가장 큰 규모로 와인을 생산하고 있으며 그 생산량은 칠레보다 4배가량 많고, 미국과 거의 비슷하다.

16세기 중반 이후 포도를 경작하기 시작하였지만 이탈리아 이주자들의 영향으로 칠레의 포도 종보다 훨씬 다양하다.

대표적인 산지로는 라 리오하(La Ruoja), 리오 네그로(Rio Negro) 및 말벡 포도종 재배로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으며 많은 와인 생산지가 밀집해 있는 멘도사 (Mendoza)지역을 들 수 있다.

신세계 와인은 모던아트(modern art)와도 같아서 역사적인 이해 없이도 그것을 즐길 수 있다.

포도의 맛을 잘 표현해 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신세계 와인, 양조자의 기호에 따라 자유로운 양조방법으로 다양한 와인을 선보이는 신세계 와인 우리의 호기심을 만족시켜주며 기쁨을 더해 줄 것이다. 

글 · 사진 / 이장호 ㈜알 스멕스 웰빙 대표

http://www.alsmexwellbe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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