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일 세종시의회 의장, “젊은 의장, 젊은 의회 이끈다”
고준일 세종시의회 의장, “젊은 의장, 젊은 의회 이끈다”
  • 최형순, 조홍기 기자
  • 승인 2016.07.2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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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끄럽지 못했던 원구성 교훈 삼아, 의원 간 소통‧협의 중시할 것

대전.충남 시군의회 후반기 의장 릴레이 인터뷰 ① 고준일 세종시의회 의장

세종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전국 시도의회 중 가장 젊은 의장인 고준일 의원이 새로 선출됐다.

의장 선출을 둘러싸고 논란이 있었지만 원구성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이제 세종시의회는 당면한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 고준일 세종시의회 의장
그 중심에 서있는 고준일 의장을 본지가 만나 원구성 과정에서의 갈등과 세종시의회 주요 현안, 앞으로의 각오를 들어봤다.

Q.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는데 나이가 30대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소감은?

A. 먼저 저를 지지해 주시고 성원해주신 시민 여러분들과 동료・선배 의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30대인 제가 이번에 의장으로 선출된 것은 더욱 열심히 하라는 의미인 것 같다.

의장으로서 의원들이 주민을 위해 원활한 의정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하는 역할에 충실할 것다. 저도 젊고, 세종시의회도 출범 4년차로 17개 광역시도의회 중 가장 젊은 의장과 의회이기에 꿈과 희망, 그리고 비전이 있다고 본다.

23만여 세종시민여러분께서도 앞으로 새롭게 변하고, 열심히 일하는 세종시의회를 지켜봐주시고,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

Q. 의장선출을 둘러싸고 논란이 있었다. 더민주 소속이지만 정작 새누리당의 지지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조율이 이루어지지 않았나?

A. 네 우선 원구성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시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저는 선출된 입장에 있습니다만, 대화와 타협을 통한 당내 조율이 있었으며 그 과정에서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지는 못했고, 결국 본회의를 통해 민주주의의 기본원리인 다수결의 원리를 따랐던 것이다.

또 정당간 내부적인 협의를 거친 후 공정한 선거절차를 밟아서 선출이 이루어졌던 것이다.

▲ 고준일 세종시의회 의장
방금 말씀드린바와 같이 선거절차에 의해 진행될 수밖에 없었고, 이것은 제가 만약 의장에 선출되지 않았더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지금은 무엇보다 원구성 후의 의회가 어수선한 분위기를 빨리 정리하고 시민여러분을 위한 의회가 되도록 하는게 지금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또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Q.앞으로 후반기 의회를 이끌어가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A. 무엇보다 의원님들간 소통과 협의를 중시하고 있다. 소통과 협의는 곧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말이기도 하다. 민의의 전당, 풀뿌리 민주주의의 상징인 우리 의회에서 가장 우선시 해야할 덕목이 아닌가 하는 생각한다.

잘 아시다시피 우리 세종시에는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대내적으로는 출범 후 5년째에 접어드는 세종시의회가 이제는 선진 광역의회로 도약 해나가야 하며, 대외적으로도 국회분원과 청와대 집무실 설치 그리고 정부 신설부처의 세종시 이전고시를 반드시 이끌어내야만 한다.

이밖에도, 늘어나는 인구와 인프라에 비해 아직 열악한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좋은 일자리 창출로 시의 자립기반을 확충하는 일도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이 모든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는 열정만 가지고는 매우 어렵습니다. 세종시의회 의원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

각각의 사안에 대하여 모든 의원님들의 생각이 하나로 모아질 때 비로소 내실을 다지고 전문성과 협상력이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본다. 이것이 제가 소통과 협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이유다.

Q. 미래창조과학부 세종이전 문제가 불거졌다. 결국 과천에 잔류하고 있는데 지방 정가에서 노력해야 할 부분은?

A. 저를 비롯한 세종시의 입장에서 볼 때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신설된 정부부처의 세종시 이전이 조속히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저희 의회를 비롯한 시민여러분들의 상실감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지난해 9월, 세종시의회 본회의 의결로 전 의원이 미래부 조속이전 촉구결의안을 채택하였고 뒤이어 충청권 4개 광역시도의회 의장이 모여 미래창조과학부 세종시 조속이전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하는 등 전방위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점이 매우 안타깝다.

법과 원칙에 따라 신설부처에 대한 이전고시가 조속히 이루어져야 함에도 정치적 계산과 이해득실에 치우쳐 수도권 과밀화를 해소하고 국가균형발전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정부가 오히려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조속히 이전고시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를 비롯한 모든 유관기관에 교류와 협력을 이끌어 내야 하겠다.

이를 위해 세종시 의회차원의 모든 노력과 함께 전국시도의회 의장협의회와 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 등의 다양한 협력채널을 이용해야 한다고 본다.

이 문제가 하루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시민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Q. 의회의 중요한 기능이 집행기관의 견제와 감시인데, 세종시와 교육청에 대해 제대로 견제가 이뤄졌다고 보는가?

A. 세종시는 신생도시로서 하루가 다르게 급성장하고 있다. 2014년 7월, 제2대 의회 출범당시 인구가 12만 이었던 것이 지금 24만 도시로 2배가 늘었다.

그만큼 집행부가 할 일이 많고 의회의 적극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 그러나 의회와 집행기관 간의 관계는 건전한 견제와 긴장관계가 필요하며 시민의 복리를 위해서 예산낭비 등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고 본다.

세종시의회에서는 그동안 견제와 감시를 넘어서서 의원 연구모임과 각종 민생특위 활동으로 시정과 교육행정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자부한다.

새로 시작하는 후반기 의회에서도 시민여러분의 입장에서 집행부에 대한 소통과 협조체제를 유지하면서 견제와 감시에 더욱 매진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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