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119봉사단 창단 등 혁신 사례 실천
전국 최초로 119봉사단 창단 등 혁신 사례 실천
  • 홍세희 기자
  • 승인 2006.10.19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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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공주소방서 정완택 소방서장


바람이 심하게 불거나 비가 거세게 오는 날이면 하루에도 몇 번씩 119 소방차의 싸이렌 소리가 들린다. 위험은 언제 어느 때 우리를 찾아올지 모른다. 그러기에 119소방대원들은 오늘 이 시간에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출동준비를 하고 있다.
공주소방서는 전국에서 최초로 우정119봉사단을 창단, 우수 혁신적인 사례로 귀감을 사고 있다. 공주소방서 정완택 서장을 만나 공주소방서의 혁신사례들과 그의 소방철학에 대해 들어보았다.

다양한 혁신 사례를 펼친다고 들었다.
어떤 것들이 있는가

   
공주소방서는 우정·KT·전기(수도)검침원 119봉사단 창단을 비롯한 대체 소방력을 활용해 관내 재난안전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2005년 4월 19일 집배원 66명으로 시작한 우정119봉사단은 전국 최초로 공주에서 창단, 전국적으로 확산된 우수 혁신 사례가 되었다. 봉사단원으로 활동하는 집배원들은 독거노인이 거주하는 집 등에 우편물을 배달하면서 사고 발생 위험은 없는지 체크하며 119로 신고를 하는데 실제로 지난해 4월 30일에는 집배원 남모씨(42)가 독거노인의 가옥 붕괴위험을 신고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에 임하고 있다.
이를 밑바탕으로 조치원 우정119봉사단(집배원 36명), 공주 KT119봉사단(IT엔지니어 33명), 공주 수도검침원 119봉사단 창단 등 꾸준히 봉사단이 창단하면서 ‘살기 좋은 공주’로 거듭나고 있다.

공주소방서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관내 국회의원과 도의원들을 명예소방관으로 위촉하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소방서 직장의 이미지를 크게 선양한 직원에 대해 ‘공주소방서를 빛낸 인물’을 선정해 게시하는 등 전직원들의 귀감으로 삼아 보다 신명나고 활기찬 직장분위기 조성을 꾀했다. 재난대비 긴급구조훈련 전국 최우수 선정, 도 주관 2005년도 소방장비관리 우수기관 선정 등의 성과는 직원들에게 긍지와 자신감을 심어주는데 기여했다.

주민과 함께하는 소방행정이 눈길을 끈다.
구체적으로 무엇이 있는가

화재를 진압하고 응급환자를 이송해 주던 과거의 소방서 개념에서 탈피해 지역민의 생활 속에서 늘 함께하는 소방행정을 전개하려고 노력한다. 한 예로 지역축제나 체육행사 등 대규모 집회가 열릴 경우, 행사관련 시설물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 및 펌프·구급차 등 행사 규모에 맞는 인원 및 장비를 배치한다. 또 1천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장에는 소방안전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사고를 대비하기 때문에 사고발생시에도 인명구조가 순조롭게 진행된다.
LED전광판이나 이동형 안전체험차량을 활용해 소방안전을 홍보하기도 한다. 지역 업체와 연계해 일간 신문에 화재예방 홍보카피를 게재하거나 고속도로전광판을 활용해서도 화재예방에 대한 홍보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불 화(火)자를 활용해 소주병에 ‘화요일은 화재예방의 날’ 홍보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는데 이를 보고 사람들이 ‘화요일엔 각별히 불조심에 신경쓰게 된다’고 말한다.

화재예방 우수마을 제도도 추진하고 있다. 이 제도는 전가구가 소화기를 갖추고 1시간 이상 화재예방 교육을 받은 마을을 대상으로 ‘화재예방 우수마을’로 선정하는 것인데 원거리 농촌지역 사각지대 해소에 도움이 된다. 8월 말 현재 38개 마을 3608대의 소화기가 보급되었고 8429명의 주민이 소방안전교육을 받았다. 재래시장 1점포 1소화기 갖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시·군과 연계해 단계적으로 저소득층에 소화기 보급운동을 펼치고 있다.

공주소방서는 이같은 홍보활동과 함께 화재 발생시를 대비해 ‘화재피해 주민지원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피해지원 상담 및 안내, 화재증명원 발급 및 구호물품지원과 의료지원, 공무원 재해부조금, 의·사상자 보호, 국세 및 지방세 지원, 화재로 훼손된 화폐의 교환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그 결과 공주소방서가 관할하는 지역의 화재건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밖에 의용소방대를 재정비하고 자율적으로 운영되도록 지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의용소방대 조직정비를 강화하고, 기술지원 인력 확보로 사회봉사활동 역량 강화, 의용소방대 재난대응활동 영역확대 및 전문성제고로 지역민과 늘 함께 하는 의용소방대 상을 구축하고 있다.

공수소방서를 이끌면서 어려운 점과 하고 싶으신 말씀

아무래도 사옥이전이 가장 시급한 과제가 아닐까. 공주소방서 건물은 소방서 중 전국에서 가장 오래되었다. 조금씩 수리를 하지만 너무 낡아  손을 대기가 쉽지 않다. 소방서를 방문한 주민들은 “오히려 소방서가 화재에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한다. 소방서 사옥이전은 공주소방서의 당면과제인데 사옥 이전 부지 매입예산 미확보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안타깝다. 연기소방서 개서 및 신축 지연도 안타까운 부분 중 하나이다.

공주소방서는 올해를 업무혁신 본격 가동의 해로 정했다. 다양하고 수준높은 소방서비스를 제공해 주민들에게 신뢰를 넘어 감동을 줄 수 있는 소방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시민들의 생활이 즐거움 속에서 이어지기를 바란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화재를 비롯한 각종 사고와 재난으로부터 안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위급할 때나 소방의 도움이 필요할 때는 언제든 긴급전화 119로 신고하면 즉시 현장으로 달려가겠다. 우리 소방일꾼은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 홍세희 기자 foru@sisaforu.com

단속보다 지도에 힘쓰는 공주소방서
충남 공주시 교동에 위치한 공주소방서는 현재 소방관 141명과 의무소방 9명이 공주시를 비롯해 연기군을 관할하고 있으며 소방행정계 장비계 방호계 예방안전계 구조구급계 현장대응팀으로 그 기능이 구분되어 있다. 이 가운데 예방안전계는 각종 안전대책 계획수립 및 시행, 위험물 제조소 설치 허가 및 단속, 소방관련 홍보자료 제작 및 배포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또 예방간담회를 실시하고 여성의용소방대 등과 불조심 예방캠페인을 하기도 하며 119 소년단을 운영하는 등 주민과 함께하는 예방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소방검사는 단속보다는 지도 위주로 대폭 개선했고 고질적인 소방사범은 집중 개별관리해 화재사고를 감소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http://gongju.cn119.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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