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지역별 레미콘 고시 가격 제 운영 돼야”
“정부의 지역별 레미콘 고시 가격 제 운영 돼야”
  • 정해길 기자
  • 승인 2005.09.20 1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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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육성으로 내실경영 다지는 금창레미콘 박필복 사장

▲ 금창레미콘 공장 올바른 길만이 살길이다 금창 레미콘회사는 1990년 8월 21일 설립되었다. 투명경영과 내실안정, 그리고 ‘직원은 내 가족’이라는 경영방침으로 이끌어온 박필복 사장. 그는 충남 연기군 금남면 황룡리 양지바른 산기슭에 5,000평의 부지를 마련해 금창레미콘 이라는 회사를 세웠다. 이 문패를 달은 지도 어언 15년이 됐다. ‘정도(正導) 만이 우리가 부끄럽지 않고 바르게 살아가는 길이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면서 그는 늘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생활 한다고 한다. 박 사장은 1991년부터 투명경영을 위해 회계업무를 외부 회계사무소에 위탁하여 경영을 해오고 있다. 금창레미콘을 운영해오면서 1992년에 한국 산업 규격표시 인증(KS허가)을 받았으며 1997년도에는 한중콘크리트 시스템을 설치하여 가동하고 있다. 박필복 사장은 국가나 기업의 흥망성쇠는 관리 주체인 사람에 의하여 이루어진다는 확고한 신념과 소신을 가지고 인재육성과 함께 알맞은 재능을 가진 직원에게 알맞은 임무를 맡기는 인사정책으로 내실 있는 기업경영을 다져왔다.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연구 노력 ▲ 박필복 사장
경상남도 거제가 고향인 박필복 사장은 국민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73년도에 쌍용 양회 공업주식회사에 입사하여 근무해오다 부장으로 퇴직하고 레미콘 업계에 뛰어들었다.

박 사장은 강인한 정신과 투철한 사명감으로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2003년도에는 골재저장 홉바를 증설하였고, 2004년도에는 신규 210㎥/H 능력의 B/P를 설치했다. 박 사장은 쌍용양회 직원시절부터 지금까지도 전문서적과 연구 자료가 든 가방을 늘 휴대하고 업무에 임한다. 새벽 일찍 일어나 하루의 일을 계획하고 출근한다. 직원들보다 먼저 출근하여 공장 구석구석을 순찰하는 것으로 하루의 일과는 시작된다.

금창레미콘 회사와 함께해 온 동종업계 레미콘회사들은 폐업과 개업이라는 변화가 반복적으로 일어났지만, 평소 호흡을 같이하며 다져진 직원들과의 유대와 박 사장의 열정과 애정 그리고 리더십이 지금의 금창레미콘을 만든 것이다. 지금도 금창레미콘은 흔들림 없이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인재육성으로 어려운 경제 이겨내

1997년 말 IMF의 긴 터널을 지나면서도 흔들림 없이 경제난국을 이겨낸 것은 인재육성을 위하여 전에 근무하던 쌍용양회에서 배우고 익힌 업무능력을 바탕으로 기존직원이나 신입사원에게 끊임없이 교육하여 일깨워준 것이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또한 박 사장은 직원들을 위해 서점에서 교양서적 등을 구입하여 독서를 하게 함으로써 지식기반 확충은 물론 정신함양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와 함께 현실을 직시하며 합리적인 경영을 하면서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돌봐주는 부지런함은 이미 그의 생활이 되었다. 심장병 어린이들과 장애우들을 후원하면서 그들의 자활이 이루어지도록 하여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요즈음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호재 속에서도 건설경기의 불황으로 대전·충남 지역의 레미콘 업계가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고 한다. 이러한 해결점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박사장은 업체간 치열한 단가 경쟁 때문에 인하된 단가에 비하여 원자재 단가인상으로 중소기업들의 적자가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한다.

한국레미콘공업협회 대전·충남 지회장인 박 사장은 업체간의 친목과 정보교환의 모임을 가지면서 이러한 어려운 점을 타개하고 업계의 권익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업체들의 시장현황의 흔들림으로 인하여 문제해결에 난항을 보이고 있는 점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정부의 지역별 레미콘 고시 가격 제 운영돼야

레미콘 사업의 특성상 레미콘시장의 안정과 시장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정부가 지역별 고시가격을 정함으로써 향후 레미콘 업계의 나아갈 방향을 정부에 바라는 박 사장의 의견을 들어본다.

“레미콘은 건설자재의 필수 기초 자재라는 것을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국가와 국민의 재산보호와 안정을 위하여 정부는 레미콘업을 보호육성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율경쟁이라는 미명하에 방치되어 있다. 자율에 맡겨야 될 업종과 지도육성 되어야할 업종을 구분관리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률적인 공정거래법 등의 잣대로 관리하고 있음은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실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레미콘의 특성을 살펴보면 첫째, 주문생산 출하 판매 형태의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며 재고가 없이 소비해야만 하는 상품이다.둘째, 생산 후 90분 이내 사용해야만 하는 시간적 제한을 받는다. 셋째, 레미콘은 레미콘트럭(특수차량)으로만 공급할 수밖에 없다. 넷째, 고정적인 거래처가 없으며 납품하는 동일한 건설사도 새로운 현장은 별도의 견적을 받아 납품회사를 마음대로 결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상황으로 볼 때 일반적으로 생산 판매되는 것을 공정거래법 잣대로만 보기 때문에 공정거래 위반사례가 레미콘업이 가장 많다는 통계가 있어 안타깝다. 뿐만 아니라 지역별 레미콘 생산을 위한 원자재인 시멘트, 모래, 자갈, 혼화제(변동비) 등의 가격이 제각각으로 이에 대한 조사와 함께 표준기업을 작성하여 기준 고정비에 이익을 산입하여 제대로 된 지역별 고시가격을 만들어 시장 질서를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부실로 인한 재산상의 피해와 가격경쟁으로 인한 삶의 터전을 잃어 실업자를 양산하는 불행한 사태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사업특성에 따른 공정거래법의 재조정만이 침체된 레미콘업계에 활로를 줄 수 있을 것.

이와 같이 동종업체간의 살아남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 질것이라는 안타까운 현실을 바라보면서 살아남기 위해선 그래도 처음 일을 시작했던 그때처럼 금창 가족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여 지켜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박필복 사장의 모습에서 생존경쟁의 어려운 고비를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안타까운 마음이다.

박필복 사장의 사무실 한쪽에는 가족사진이 예쁘게 놓여 있다. 한참을 바라보다 화목한 가족 분위기를 느껴 가족에 대해 질문했다. 박 사장은 부인 김희숙 여사와의 사이에 창우(회사원)와 준영(대학생)의 두 아들을 두고 있으며 인(仁), 인(忍), 용(勇) 이라는 가훈아래 가장으로서 가정교육에도 심혈을 기울인 덕분에 두 아들이 부끄럽지 않게 바르게 자라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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