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동네 주민이 홈페이지에 칭찬글 올리며 알려져
집배원이 우편물을 배달하던 중 70대 할머니가 홀로 살고 있는 주택에서 화재를 초기 진압해 재산 피해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청주우체국 최진무 집배원(45)이다.

화재를 직감한 최집배원은 즉시 들어가 가스레인지 불을 끄고 밸브를 차단하고 창문을 열어 환기 조치를 했다. 연기가 자욱해 숨쉬기가 어려워 몇차례 밖으로 나왔다 들어가기를 반복했다고 한다.
집주인이 가스레인지에 음식물을 올려논 상태에서 깜빡하고 청주시내로 볼일을 보러 나갔는데 집배원이 발견하지 못했더라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다.
이 사실은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김씨가 동네에 소문이 난 최집배원의 선행에 고마움을 느끼며 20일 우정사업본부 홈페이지에 칭찬글을 올리며 알려졌다.
김씨는 칭찬글에서 ‘인명 구조와 화재 사고가 염려되 앞이 보이지도 않는 상황에 창문이라는 창문은 다 열면서 가스밸브도 잠갔다’며 ‘눈물, 콧물, 목이 아팠을 것이고 겁이 났을 텐데도 용기를 내어 화재를 미연에 방지한 최집배원이 우리지역에서 일을 하는 것이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최진무 집배원은 급박했던 순간을 떠올리며“그 상황에 처했다면 누구나 했을 행동이다”라고 겸손해 하며 “할머니 혼자 사시는 집인데 화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도 어르신들을 돌보고 위험한 상황에서 구조하는 안전 파수꾼 역할을 적극 실천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체국은 지난 해 충청권 27개 시․군과 각 지역 총괄우체국간‘행복배달 빨간자전거’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집배원이 배달하면서 어르신들의 안부를 살피거나, 산불 등 위험사항을 신고하는 등 농어촌 민원 ․ 복지 사각지역의 취약사항을 적시에 파악할 수 있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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