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열매마을 8단지 생활체조반
대전 유성구 열매마을 8단지 생활체조반
  • 김거수 기자
  • 승인 2005.09.20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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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댄스댄스, 벌써 5년째

▲ 기소례 회장열매마을 8단지 생활체조반

오전 9시. 비가 오는 날씨인데도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한다. 매일 아침 9시면 집에서  나와 건강한 삶을 찾아나서는  사람들. 유성구 노은지구 열매마을 8단지 관리사무소를 찾았다.    지하에서 흘러나오는 “쿵쿵…” 흥겨운 음악소리. 모인 사람들은 벌써 리듬에 몸을 실었다. 매일같이 모여 생활체조를 배우는 사람들은 40여명 정도. 비가오나 눈이오나 꾸준히 찾는 주부들이 있다.

2000년 11월부터였으니 초창기 멤버들은 벌써 5년째 댄스와 함께 아침을 연 셈. 생활체조반 기소례(52) 회장은 “운동을 시작하면서 감기도 걸리지 않을 만큼 건강해졌어요. 꾸준한 운동이 보약보다 몸에 더 좋더라구요.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3개월 정도 지나니 즐겁게 배울 수 있게 됐어요”라며   “아파트 단지 안에서 배울 수 있어 무엇보다 좋아요. 멀리   있으면 부담스럽죠. 그런데 강사님 가르치시는 게 너무 신나서 다른 동네에서 오시는 분들도 있어요”라고 말한다.

   
열매마을 8단지 관리사무소에는 생활체조 외에도 노래교실, 기체조 등의 강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생활체조반의 경우는 방학을 맞아 오후 6시 아동반도 가동됐다.

생활체조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에어로빅과 비슷하다. 그러나 다양한 음악에 맞춰 배우는 댄스는 기계적인 동작을 넘어서고, 중간중간의 체조와 스트레칭은 긴장한 몸의 근육을 과학적으로 이완시켜 준다.

“하나 둘 셋 넷!” 우렁찬 기합소리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이귀순 강사는 50세라는 나이가 믿겨지지 않을 만큼의 몸매와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동작을 잘 따라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리듬을 탈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가지고 지도한다는 이 강사는 회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나이가 많거나 실력이 좋지 않은 사람들을 위주로 챙겨주세요. 저절로 따라오게 만들죠.”

열기는 점점 뜨거워지고 이들의 몸짓에는 쉬는 시간도    없다. 다양한 템포의 음악이 연속으로 나오지만 회원 중 어느 누구도 주저앉는 사람은 없다.

매일 만나다보니 친척보다 더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는    회원들은 매주 화요일 다과의 시간을 갖고 있다. 조금씩 회비를 걷어 과일과 차 등을 준비해 담소를 나누는 시간은 이들에게 또다른 생활의 재미다.

주부들로 구성된 열매마을 8단지 생활체조반. 이 곳은    아침마다 새로운 활기와 열정이 솟아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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