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대평, “이인제, 당신은 뭐 했나?”
심대평, “이인제, 당신은 뭐 했나?”
  • 김거수 기자
  • 승인 2006.07.10 0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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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소재 부끄러워 따지지 않을 뿐”

심대평 국민중심당대표가 5.31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고 있는 이인제 의원에게 한마디로 “말 같지도 않은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심 대표는 ‘새로운 생각 위원회’에서 주최한 워크샾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책임을 통감하는 것은 당대표로서 선거결과에 대한 의미가 아닌, 중심당 초심을 지키지 못한 정치적 책임”이라며, 개인적으로 노력한 것에 대하여 이인제 의원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란 반응을 보였다.

이어서 그는 “(이인제 의원이)중심당 창당과 선거과정에서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이 의원의 책임론 주장에)부끄러워 따지지 않는 것일 뿐이지, 이 의원은 그런 말할 자격이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심 대표는 또, “무엇을 갖고 전당대회를 해야 할 것인가도 없이 당 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를 빨리 개최하자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중심당이 왜 필요한지 국민들에게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납득시키는 것이 앞으로 개인적으로 해야 할 일이고, 그래야 만이 중심당 대의명분도 사는 길”이라며, 중심당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뜻을 여러차례 언급하는 한편, 신국환 대표도 “자신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심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소귀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최소한의 기대를 충청민이 실어줬다”면서, “이것을 기회삼아 희생적으로 당이 잘 되도록 하는데 노력할 것”고 말하는 등 당분간은 당무회에 참여할 뜻이 없음을 밝히고, 이선에서 당을 위하여 헌실할 뜻을 밝혔다.

한편, 이날 워크샆에서 심 대표는 “분권형 정당으로 새로운 결사체를 만들겠다는 뜻에 구 정치인들은 '이념을 초월한다' '당 정체성이 없다'고 지적했고, 중심당 당원들조차 뜻을 같이하지 못했다”면서, “이런 과정이 충청인들에게 지지를 받지 못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지방선거 실패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또, 심 대표는 민선 도지사 10년간 느꼈던 지방자치의 정립과 지방정치의 소생 등을 이루지 못했던 것은 “아직도 아쉬운 부문”이라며, “선진국처럼 지방분권형 정당이 자리잡는 날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주장해 앞으로도 정치인의 길을 계속 걷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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