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세종농협, 다문화 정착 지원부터 양파 농가 살리기까지 ‘구슬땀’
충남세종농협, 다문화 정착 지원부터 양파 농가 살리기까지 ‘구슬땀’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6.06.19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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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안 해변에 울려 퍼진 화합의 웃음소리... ‘다문화가족 농촌정착지원과정’
- “농가의 눈물 닦아준다”... 서산농협에 불어온 ‘양파 착한소비’ 바람
- 정해용 본부장, “다양성이 공존하고 상생하는 농촌 만들 것”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6월의 싱그러움이 가득한 충남 태안과 서산 일대가 농촌 사회의 따뜻한 상생과 활력으로 물들었다.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세종농협(본부장 정해웅)이 농촌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치유의 장’을 마련하는 동시에, 가격 폭락으로 시름하는 양파 재배 농가를 위한 ‘상생의 장’을 열며 현장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문화가 어우러지고, 농민과 소비자가 손을 맞잡은 온기 가득한 현장을 직접 찾았다.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1박 2일간 충남 태안해양치유센터에서 열린 「다문화가족 농촌정착지원과정」 현장은 국적과 문화의 장벽을 넘어선 화합의 열기로 가득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후원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관내 다문화가정과 일반가정 등 50여 명이 참여해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교육은 단순한 문화 체험을 넘어 다문화가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가족 내 갈등을 해소해 안정적인 농촌 정착을 유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참가들이이 함께 워킹테라피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한국의 역사와 문화,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배우며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슴 깊이 새겼다.

마음의 벽 허문 교육은 양성평등진흥교육원 박선의 강사의 심도 있는 양성평등 교육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스마트 AI 피트니스 기기를 활용한 가족운동회에서는 국적을 불문하고 온 가족이 땀을 흘리며 환호성을 질렀다.

태안해양치유센터의 이색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었다. 아쿠아피트니스, 아쿠아댄스, 수(水)치유 프로그램, 요가 체험 등 평소 접하기 힘든 치유 프로그램들이 이어졌다.

특히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오감을 열고 걷는 ‘워킹테라피’ 시간, 참가자들은 밀려오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그동안 못다 한 대화를 나누고 깊은 공감을 나눴다.

행사에 참여한 한 다문화가정 구성원은 “도심을 벗어나 바다를 보며 가족들과 온전히 소통할 수 있어 꿈만 같았다”며 “농촌이라는 새로운 터전이 낯설게만 느껴졌는데, 이제는 든든한 공동체의 일원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파 착한소비 캠페인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다문화 가족들의 화합의 온기가 채 식기도 전인 17일, 서산농협(조합장 이상윤) 하나로마트 앞은 또 다른 의미의 상생 열기로 뜨거웠다.

최근 생산량 증가와 소비 둔화가 겹치며 양파 가격이 급락하자, 충남세종농협이 농가의 시름을 덜기 위해 ‘양파 착한소비 캠페인’을 전격 전개한 것이다.

매장을 찾은 주부들의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양파 시식 및 홍보 부스로 향했다. 충남세종농협과 서산농협 임직원들은 어깨띠를 메고 마트 고객들에게 국산 양파의 우수성과 효능을 설명하며 자발적인 소비 동참을 호소했다.

마트를 찾은 한 시민은 “요즘 양파 농가가 가격 하락으로 갈아엎을 위기라는 뉴스를 보고 마음이 아팠다. 오늘 마트에 와보니 싱싱하고 질 좋은 지역 양파를 저렴하게 팔고 있어서 두 망이나 샀다면서 우리 농민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산지 농가들은 애써 키운 양파 가격이 폭락해 인건비조차 건지기 힘든 한계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충남세종농협은 단순한 현장 캠페인에 그치지 않고, 직거래 활성화와 온라인 판로 지원 등 전방위적인 수급 안정 대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이번 이틀간의 현장 행보를 이끈 정해웅 충남세종농협 본부장의 얼굴에는 지친 기색보다 사명감이 더 짙게 묻어났다.

정 본부장은 “이번 다문화 교육과정이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아울러 양파 착한소비 캠페인은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위기에 처한 농가를 돕기 위한 ‘상생 실천운동’의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농협은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것은 물론, 농산물 수급 상황에 맞춘 선제적인 소비촉진 행사를 지속적으로 열어 농업인들의 실익을 증대하고 농촌의 활력을 되찾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람과 사람이 마음을 나누고, 도시와 농촌이 소비로 연대하는 현장. 충남세종농협이 뿌린 상생의 씨앗이 충남 농촌 사회를 더욱 풍요롭고 단단하게 다지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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