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허태정, 인수위 첫 업무보고 10분 만에 퇴짜
'달라진' 허태정, 인수위 첫 업무보고 10분 만에 퇴짜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6.06.11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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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이 9일 민선9기 대전시장직 인수위 첫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이 9일 민선9기 대전시장직 인수위 첫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이 강한 시정 장악 의지를 드러냈다. 민선 9기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 첫 업무보고에서 대전시의 부실한 자료 제출을 문제 삼아 보고를 중단시키며 공직기강 잡기에 나선 것이다. 

인수위원회는 11일 오전 9시 진행된 기획조정실 업무보고가 시작 10여 분 만에 종료됐다고 밝혔다.

인수위에 따르면 보고 자료에는 민선 8기 주요 사업 관련 내용이 빠져 있어 시정 전반에 대한 현황 파악이 어려운 수준이었다.

이에 허 당선인은 "민선 8기 업무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시 준비해서 보고해 달라"고 지시하며 업무보고를 중단했다. 기획조정실 업무보고는 12일 오후 다시 진행될 예정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조치를 두고 "허태정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온화한 성품에 부드러운 리더십만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던 허 당선인이 인수위 첫 업무보고부터 미흡한 준비를 용납하지 않으며 외유내강형 리더의 단호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인수위가 공식적으로 '자료 제출 부실'을 지적한 점은 단순한 업무 착오를 넘어 공직사회에 보내는 경고성 메시지로 해석된다. 민선 8기 주요 사업에 대한 정확한 현황 파악 없이는 시정 인수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는 것.

허 당선인 역시 인수위 출범 초기부터 느슨해질 수 있는 공직사회를 향해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향후 시정 장악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업무보고 중단 사태는 민선 9기 허태정 리더십 변화의 첫 신호탄으로 업무보고를 준비 중인 타 부서에도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전시 한 공직자는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공직기강을 바로 세우고 시정 전반을 강도 높게 점검하겠다는 허 당선인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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