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경부고속철 공사 재개 조짐에 "결사 반대"
한남대, 경부고속철 공사 재개 조짐에 "결사 반대"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6.04.06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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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경부고속철도공사 공청회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남대학교를 가로지르는 경부고속철도 대전북연결선 개량사업이 재추진 조짐을 보이자 학내에서 반발이 거세다.

6일 한남대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지난 2022년 코레일이 터널 출입구 경사 등 안전 문제를 제기하면서 중단됐지만 지난해 9월 국가철도공단이 대학과 협의 없이 공사 재개를 고시하며 추진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철도공단은 선형 개선을 위해 종합운동장 시설 일부와 레슬링장, 테니스장 등을 철거하고 지하 190m와 개착 310m 등 총 500m 구간을 캠퍼스 아래로 통과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해당 구간은 깊이 4~12m로 얕아 열차 운행 시 소음과 진동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연약지반 특성상 학생과 지역 주민의 안전 문제도 제기되며 장기간 공사로 인한 위험성 역시 크다는 주장이다.

특히 공사 구간이 캠퍼스혁신파크와 인접해 있어 연구시설과 기업 입주 공간에도 영향이 예상된다. 특히 토출구 위치가 가까워 소음 피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학교 측은 안전 문제와 캠퍼스혁신파크 사업과의 충돌을 이유로 재설계와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공단은 기존 계획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남대는 지난해 국토교통부와 철도공단, 대전시 등 관계 기관에 승인 유예를 요청했지만 공단과 국토부는 시공사와 협의를 요구하며 책임을 넘기고 있다고 비토했다.

한남대 학생들이 경부고속철도 공사에 대한 반대를 외치고 있다.

한남대 교수와 직원, 학생들은 서명운동을 진행해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을 제출하고, 관련 기관에도 민원을 제기한 상황이다.

한편 이날 오후 공청회가 열렸으며 학내에 곳곳에 플래카드가 걸렸고, 공단 항의 방문과 시위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남대 관계자는 “효율성이 의심되는 사업 진행을 위해 진동·소음으로 인한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지반 약화로 스탠드 붕괴 시 대형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만큼, 재설계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변경 노선 검토나 구체적인 보상 방안도 처리를 회피하고 있어 대책 마련을 강력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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