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의료 사각지대 해소 ... '찾아가는 의료 서비스' 성과
청양군, 의료 사각지대 해소 ... '찾아가는 의료 서비스' 성과
  • 박영환 기자
  • 승인 2025.12.15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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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 맞춤 건강관리 성과 올려
청양군 보건의료원 의료진이 의료취약지역 마을을 찾아 ‘찾아가는 의료원’ 순회진료를 진행하고 있다.
청양군 보건의료원 의료진이 의료취약지역 마을을 찾아 ‘찾아가는 의료원’ 순회진료를 진행하고 있다.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충남 청양군(군수 김돈곤)이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지역 맞춤형 의료서비스가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 보건의료원에 따르면 지난 2023년부터 시작한 ‘찾아가는 의료원’의 65세 이상 참여자는 총 3,821명으로 전체 참여자의 81.7%에 달해 의료 접근성이 취약한 고령층의 건강 관리 공백을 해소하고 지역 돌봄 기능을 강화하는 데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찾아가는 의료원’은 보건·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의료 취약지역을 대상 마을로 선정해 의료인이 직접 현장을 찾아가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양군의 대표 시책 사업으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동안 총 162회 운영됐다. 진료 참여 인원은 총 4,679명이며, 이 가운데 80세 이상 초고령자는 1,522명으로 32.6%에 이른다.

청양군 보건의료원 의료진이 의료취약지역 마을을 찾아 ‘찾아가는 의료원’ 순회진료를 진행하고 있다.
청양군 보건의료원 의료진이 의료취약지역 마을을 찾아 ‘찾아가는 의료원’ 순회진료를 진행하고 있다.

이용자 만족도 역시 매년 98% 이상을 기록하며, 주민 맞춤형 현장 의료 서비스에 대한 높은 신뢰와 체감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청양군은 고령화율 40.4%인 초고령사회로 민간 의료기관이 80%가 청양읍, 20%가 정산면에 집중돼 있다. 그 외 지역은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에 의존하고 있어 의료 서비스의 지리적 접근성 격차가 큰 상황이다.

이에 군은 찾아가는 의료원을 비롯해 원격 협진, 방문보건, 통합 돌봄 서비스 등 초고령사회 대응 사업을 적극 추진해 왔다. 이러한 사업들은 의료 접근성이 낮은 고령자와 독거노인, 거동 불편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주민 건강관리 모델로 자리 잡았다.

청양군 보건의료원 관계자들이 ‘찾아가는 의료원’ 및 의료취약지 원격협진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추진방향을 논의하는 평가회를 진행하고 있다.
청양군 보건의료원 관계자들이 ‘찾아가는 의료원’ 및 의료취약지 원격협진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추진방향을 논의하는 평가회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원격 협진 프로그램은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과 만성질환자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진료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 내 의료 접근성 격차 완화에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등록 대상자는 110명으로 전년도 87명 대비 26.4% 증가했으며, 신규 대상자 23명을 추가 발굴해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했다. 또한 협진 건수는 2024년 220건에서 2025년 317건으로 44% 증가하여 사업 효과가 뚜렷하게 확대됐다.

의사가 직접 찾아가는 방문 진료는 192건으로 전체 협진의 과반을 차지하며 의료취약계층의 진료 접근성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방 협진에 대한 주민 호응도 높게 나타났다. 약 처방과 침, 약침 등 복합 치료를 통해 통증 완화 효과를 높이는 한편, 장기적인 다제약물 복용 감소 등 고령층의 약물 복용 위험을 줄이는 데도 긍정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군 보건의료원은 내년부터 의료 취약 여건이 심화 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방문진료 + 원격협진 + 한방치료’가 결합 된 특화 패키지 모델을 본격 추진하고, 통합돌봄사업과 연계해 단절 없는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의료 인력 운영 효율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군 보건의료원 김상경 원장은 “마을 순회진료는 단순한 진료가 아니라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주민들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동반자 역할”이라며 “고령화 심화에 따른 노인의 건강 문제와 관련하여 보건 의료-복지-돌봄을 연결하는 건강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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