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임채성 의장은 13일 제101회 세종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개회사를 통해 "꿈과 목표를 향해 힘차게 나아갈 때"임을 역설했다.
이는 "행정수도 완성을 향한 차질 없는 추진과 더불어 소통과 절차의 정당성 확보를 통한 시정 신뢰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세종한글축제'와 행정수도 완성
임 의장은 먼저 지난 9일부터 성황리에 막을 내린 세종한글축제를 언급하며, "시민 여러분을 비롯한 많은 분의 참여 속에 말 그대로 '모두의 축제'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는 한글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한 세종시의 위상을 잘 보여준 뜻깊은 자리였음을 밝히고, 축제 준비에 정성을 다한 모든 관계자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어 행정수도 완성을 향한 큰 과제들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음을 설명했다. 특히, 지난 9월 시작된 국가상징구역 기본계획 공모에 많은 전문가가 참여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인 것을 "행정수도 완성을 향한 실질적 첫 발을 힘 있게 내디딘 것"으로 해석했다.
또한, ‘5극 3특’ 국가전략의 설계도 확정을 통해 수도권 일극 체제를 넘어선 균형성장의 비전을 구체화할 토대가 마련되었다고 보고,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계획들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도록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 절차적 신뢰와 소통 부족 지적
임 의장은 이와 함께 특정 현안을 둘러싼 갈등과 대립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했다. 세종보 문제에 대해서는 "조사, 모니터링 결과와 경제성 분석에 근거해 2019년 이미 해체가 결정된 것을 정권이 바뀐 후 감사원이 나서 해당 사안을 지적 후 불과 보름 만에 결정을 뒤집었다는 것을 많은 시민께서 알고 계신다"고 언급했다.
그는 "어느 한쪽의 정치적 이해로 비칠 수 있는 재가동 요구는 시민사회의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책임을 지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야말로 찬반 대립을 부추기기보다, 사실과 원칙 위에서 투명하게 논의하고 합리적 해법을 찾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청 테니스팀 해체 입장을 공식화하는 과정에서 공론화와 여론 수렴이 충분하지 못해 체육계의 반발을 불러왔고, 이로 인해 "논란이 확산되고 체육 정책의 신뢰가 훼손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임 의장은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 시민과의 소통이 첫걸음이어야 하며, 정책은 절차의 정당성 위에서만 힘을 얻는다"고 단언하며, 집행부가 갈등을 키우는 조직이 아니라 시민의 마음을 하나로 담아내는 그릇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투명한 절차와 열린 소통
임 의장은 오늘부터 12일간의 제101회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임시회가 시작됨을 알리며, 의회와 집행부가 서로의 다름을 조정하고, 투명한 절차와 충분한 설명으로 시민과의 신뢰를 더욱 두텁게 쌓아갈 것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사실에 기반한 논의, 원칙을 지키는 결정, 열린 소통으로 행정수도 완성과 균형발전의 길을 착실히 걸어가겠다"고 다짐하며 개회사를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