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유규상 기자] 천안시는 19일 천안아산상생협력센터에서 ‘2026 천안 K-컬처박람회 발전방안 토론회’를 갖고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토론회는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과 김행금 천안시의회 의장을 비롯하여 전문가와 언론인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여해 올해 3회째 개최한 천안 K-컬처박람회의 추진성과를 점검하고, 앞으로 박람회 개최 당위성과 미래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김석필 권한대행은 인사말을 통해 "K-컬처 박람회는 해마다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수부도시 천안의 도시 경쟁력을 알리는데 기여한 측면이 있다"면서 " 토론회에서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주신다면 지속가능한 박람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고 말했다.
김행금 의장은 토론회에서 "정부가 바뀌었다고 해서 정책이 변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천안 K-컬처박람회는 지속적으로 개최 되어야 할 필요성과 정책의 일관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희성 단국대학교 문화예술학과 교수가 ‘천안 K-컬처박람회 지속화 방안과 미래 비전’을 주제로 기조발제를 발표했다. 이 교수는 "천안 K-컬처박람회는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데 있어 중요한 문화산업"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발을 맞추어 박람회 미래 비전을 위해 천안 K-아레나(상설 공연장) 구축이 필요하며, 이것을 민선 9기 천안시 문화산업 공약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춘식 전 충남관광재단 대표이사가 좌장을 맡은 토론에는 이광옥 백석대학교 교수, 윤평호 대전일보 기자, 전오진 천안아산 경실련 사무국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토론회에서는 ▲2025 박람회 성과와 과제 ▲개최 규모·형식·재정의 적정성 ▲독립기념관 개최의 장소적 의미 ▲향후 발전로드맵 등의 분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특히, "행사장소를 보훈 성격이 강한 독립기념관에서 개최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갖는 시민들도 있다"면서 천안시에서 대규모 행사를 개최할 장소가 마땅하지 않다면 도심권 및 KTX 접근성을 고려한 행사의 분산 배치 혹은 2027년도 준공 예정인 충남국제 컨벤션센터 등의 시설을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제시 되었다.
토론자인 전오진 천안아산 경실련 사무총장은 "박람회 추진의 방향성은 관람객의 요구에 부합하도록 설계되어야 한다"면서, "특히, 박람회가 글로벌을 추진한다고 하면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수요분석이 미흡해 보인다. 연 1회 몇년 단위 박람회 개최방식으로는 지역문화 산업 생태계를 지속적인 성장기반으로 정착시키는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사무총장은 "박람회에서 산업전시나 기업간 거래(유통)이 이루어 지도록 기획되어야 하는데 공연만 있고, 박람회의 본래 기능인 산업전시가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천안시가 2027년도에 기획재정부로부터 박람회 인증을 받고 1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세계 박람회를 개최하겠다는 야심찬 구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박람회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행사의 정체성이나 컨셉을 먼저 확정하고 지역문화의 산업화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시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온 K-컬처박람회를 통해 한류를 선도하는 지자체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있다”며, “앞으로도 현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K-컬처를 기반으로 한 문화강국 실현’ 기조에 맞춰 2026년 K-컬처박람회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