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유인호 의원(보람동, 더불어민주당)이 9일 오전, 시청 관계부서 및 장애인 단체와 함께 '세종시 보행약자 보행안전 강화 및 제도적 기반 마련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세종시의 부족한 보행안전시설 실태를 개선하고, 관련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유 의원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2023년 전국 보행접근성 실태조사 결과, 세종시는 점자블록·음향신호기·볼라드 설치 적정률이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보행약자의 안전이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정확한 표준에 맞는 시설 설치 및 관리가 필수적이며 이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이현정 의원(고운동, 더불어민주당)과 김충식 의원(조치원읍, 국민의힘)이 참석하여 논의에 힘을 보탰으며, 세종시청 교통정책과, 노인장애인과, 도로관리사업소 등 관계 부서와 세종점자도서관, 세종시 시각장애인연합회 등 총 17명이 참석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교통정책과 - 보행안전시설 관리 업무가 여러 부서에 분산되어 있어 체계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노인장애인과 - 관련 법규의 이원화로 인해 조사와 시정 연계에 한계가 있음을 지적하며 조례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도로관리사업소 - 2023년 2건에 불과했던 점자블록 민원이 올해 40건으로 급증했음을 보고하며, 설치 불량 개선과 예산 확보의 시급성을 제기했다.
장애인 단체들은 행복청·LH의 시설 기준 미달, 구도심의 취약한 환경, 편의시설 지원센터 설치, 민간단체 모니터링 및 사용성 평가 제도화, 그리고 당사자가 참여하는 실태조사 정례화 등 실질적인 정책 개선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유 의원은 “오늘 간담회는 보행약자 보행안전을 위한 정책적·제도적 과제를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하며, 제기된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세종특별자치시 시각장애인 보도 점자블록 설치 및 관리 조례안」을 보완할 것을 약속했다. 보완된 조례안은 오는 10월 열리는 제101회 임시회에서 대표 발의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