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의회 민병희 의원, 인구소멸 대응 ‘다시 숨 쉬는 마을’ 제안
부여군의회 민병희 의원, 인구소멸 대응 ‘다시 숨 쉬는 마을’ 제안
  • 조홍기 기자
  • 승인 2025.07.21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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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맞춤형 마을 살리기 정책 필요” 5분 발언
마을 지키는 사람에게 생활기반 지원정책 시동

[충청뉴스 부여 = 조홍기 기자] 부여군의회 민병희 의원이 인구감소와 마을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다시 숨 쉬는 마을’ 정책을 제안하고 나섰다.

민 의원은 21일 열린 제293회 임시회 5분 발언에서 “지금 부여의 마을들은 천천히, 그리고 조용히 숨을 멈추고 있다”며 “아이 울음소리가 끊긴 마을, 인구가 30% 이상 줄어든 마을들이 행정지도에서조차 잊혀지고 있다”고 현실을 지적했다.

민병희 부여군의원
민병희 부여군의원

그러면서 “그곳에는 아직도 묵묵히 마을을 지키며 살아가는 어르신들이 계신다”며 “이제는 우리가 먼저 이분들에게 다가가 ‘당신이 이곳에 살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진심을 행정의 언어로 전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민 의원이 제안한 ‘다시 숨 쉬는 마을’ 정책은 인구소멸 위기 마을을 대상으로 생활 기반을 지원하고, 마을 공동체를 회복시키는 내용이 골자다. 특히 일정 조건을 충족한 주민에게는 지역화폐로 생활지원금을 지급하고, 청년 유입과 공동체 참여를 장려하기 위한 인센티브도 포함돼 있다.

민 의원은 “이 정책은 단순한 복지가 아니다”라며 “마을을 지키는 사람들에게 다시 숨 쉴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것이 진정한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민 의원은 몇몇 의원들과 함께 시범사업의 실행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인구감소가 두드러진 마을을 중심으로 문헌조사, 주민 인터뷰,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실효성 있는 정책 모델을 설계 중이다.

그는 “이 정책은 마을의 이야기이자, 우리 부모님의 삶이며, 언젠가 우리 아이들이 돌아올 수 있는 이유가 될 수 있다”며 “의회와 집행부가 함께 공공제도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뜻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끝으로 민 의원은 “‘다시 숨 쉬는 마을’은 마을을 지키는 사람을 지키기 위한 작지만 강한 시작”이라며 “사람이 마을을 지킵니다. 이제는 우리가 그 사람을 지켜야 할 때”라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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