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교육부 장관 지명에 모교서 이례적 반발
이진숙 교육부 장관 지명에 모교서 이례적 반발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5.07.01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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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양해림 교수·민주동문회 성명...“불통형 인사”
이진숙 충남대총장이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전달하고 있다.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전 충남대 총장)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이재명 정부 첫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에 대해 이례적으로 모교에서 장관 지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1일 충남대 철학과 양해림 교수와 충남대 민주동문회는 성명을 통해 이 전 총장에 대한 장관 지명 재검토를 요구했다.

양 교수는 ”(이 총장 장관 지명은) 충분히 납득할 수 없는 선택이며 민주적 교육 행정을 기대하는 이들에겐 당혹감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전 총장은 재임 기간 내내 학교 구성원과의 소통에 실패해왔다“면서 ”한밭대와의 통합 문제에서도 일방적 추진으로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결국 교육부 글로컬 대학 사업에서도 예선 탈락하는 참담한 결과를 낳아 내부갈등을 초래했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설치 관련 과정에서도 잡음을 불러일으켰다고도 했다.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태도로 인권 교육의 상징이어야 할 대학 캠퍼스에서조차 정권과 외부 권력에 눈치보는 태도로 일관한 것은 총장 직무 유기와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민추천제를 운운하며 이런 불통형 인사를 교육부 장관으로 내정한 것은 도대체 누구 소리를 들었다는 것인가“라며 ”장관 임면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동문회는 이 전 총장을 탄핵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비유하기도 했다.

민주동문회는 ”이진숙 후보자는 이재명 정부 장관으로서도 교육부 수장으로서도 무늬도 결도 어울리지 않는다“면서 ”이 후보자가 국립대 최초 여성 총장임을 내세워 그의 역량이 출중함을 추켜세우려 하지만 박근혜도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대통령이었다. 문제는 철학“이라고 비꼬았다.

또 ”이재명 정부 역시 전임 정부와 마찬가지로 교육을 신자유의적 기능주의로 접근하고 있는 게 아닌지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면서 ”자가당착에 빠지지 않도록 과연 교육부 장관으로서 이 후보자가 적절한지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 당시 ”다수 국민 추천을 받은 인사이며 지역 균형발전과 미래 인재 육성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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