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선 대전·세종·충남 민심 어땠나
21대 대선 대전·세종·충남 민심 어땠나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5.06.0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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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전 전 지역서 승리...20대와 정반대
‘민심 바로미터’ 충청권 이번에도 풍향계 역할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과 중앙선대위 핵심인사들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과 중앙선대위 핵심인사들 (충청뉴스DB)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지난 3일 실시된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주의 회복이라는 민심에 힘입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시 후보가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3523만6497명이 투표한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는 1728만7513표를 얻으며 49.42% 득표율로 1439만5639표(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289만1874표차로 따돌리며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곳에서 이기면 전국에서 이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민심 바로미터로 평가받는 충청권 개표 상황도 관심을 모았는데, 결과는 이재명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지난 20대 대선 이후 3년 만에 지지세가 완전히 역전된 결과다. 당시에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세종과 충남 일부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우위를 가져갔었다.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50%에 가까운 득표율을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엔 계엄과 탄핵 등 지난 정부에 대한 ‘정권 심판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윤석열 정부 운영에 대한 피로감, 하락세를 그리는 경제지표 등도 정권 교체 열망에 불을 지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이재명 후보가 중도층과 무당층 일부를 흡수한 반면 김문수 후보는 결과론적으로 이번 선거 충청권에서 발생한 약 82만여명의 무당층 혹은 무관심층을 사로잡지 못했던 것이 패착이 됐다.

이같은 민심 변화를 각 당이 어떻게 받아들여 어떤 식으로 정치에 반영해 나갈지가 숙제로 남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 '민심 바로미터' 대전 표심 공략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 '민심 바로미터' 대전 표심 공략에 나섰다.(충청뉴스DB)

중앙선거관리위원회 21대 대선 지역별 개표 자료를 살펴보면 대전의 경우 124만1882명 유권자 중 97만7609명이 투표했고 이재명 후보가 47만321표(48.50%)를 가져가며 압승한 지역이다. 특히 5개 구 모든 곳에서 50%에 육박하는 득표를 가져갔다는 점이 지난 대선과는 다른 모습이다.

당시 김문수 후보는 39만3549표(40.58%),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9만4724표(9.76%)를 가져갔고 무효표는 8001표가 나왔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동구에선 투표수 14만8238표 중 이재명 후보가 7만915표(48.23%), 김문수 후보 6만2048표(42.20%), 이준석 후보 1만2499표(8.50%)를 득표했고 중구에선 15만2894표 중 이재명 후보가 7만1677표(47.26%), 김문수 후보 6만5844표(43.41%), 이준석 후보 1만2510표(8.24%)를 얻었다.

서구에선 31만477표 중 이재명 후보가 14만8720표(48.30%), 김문수 후보 12만4865표(40.55%), 이준석 후보 3만731표(9.98%)를 얻었고 유성구에선 25만1223표 중 이재명 후보가 12만3402표(49.51%), 김문수 후보 9만3434표(37.49%), 이준석 후보가 2만9350표(11.77%)를 가져갔다.

대덕구에선 11만4777표 중 이재명 후보가 5만5607표(48.84%)를 가져갔고 김문수 후보가 4만7358표(41.60%), 이준석 후보는 9634표(8.46%)에 그쳤다.

세종시는 이재명 후보가 과반이 넘는 득표율을 가져가며 압도적 승리를 거둔 지역이다. 25만4695표 중 이 후보가 14만620표(55.62%)를 가져간 반면 김문수 후보는 8만3965표(33.21%), 이준석 후보는 2만5004표(9.89%)에 그쳤다.


충남의 경우 183만9339명 유권자 중 139만7521명이 투표했고 이재명 후보가 66만1316명(47.68%)를 득표하며 60만108표(43.26%)를 얻은 김문수 후보를 4.42%p 차로 따돌리며 승리한 지역이다. 이준석 후보는 11만1092표(8.00%)를 얻었고 무효표는 1만593표가 나왔다.

충남은 지역 내 많은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있는 만큼 각 후보간 승리 지역이 달랐다.

이재명 후보는 16개 지역 중 절반이 안되는 7개 지역에서만 승리를 가져갔지만 천안·아산 등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승리하며 최종적으로 많은 득표율을 가져갈 수 있었다.

우선 천안시 서북구는 25만3456표 중 이재명 후보가 12만6874표(50.44%)를 얻었지만 김문수 후보가 9만5629표(38.02%), 이준석 후보 2만6081표(10.37%)에 그쳤고 동남구 역시 17만1143표 중 이재명 후보가 8만2181표(48.36%)로 김문수 후보 7만1043표(41.80%), 이준석 후보 1만4806표(8.71%)에 우위를 가져갔다.

아산시는 22만3210표 중 이재명 후보가 11만3159표(51.06%), 김문수 후보 8만5540표(38.60%), 이준석 후보 2만368표(9.19%)로 집계됐고, 서산시는 11만1724표 중 이재명 후보가 5만3345표(48.11%), 김문수 후보 4만7476표(42.82%), 이준석 후보가 8859표(7.99%)를 얻었다.

논산시는 7만2078표 중 이재명 후보 3만4802표(48.65%), 김문수 후보 3만1519표(44.06%), 이준석 후보 4517표(6.31%)로, 계룡시는 3만1069표 중 이재명 후보가 1만4410표(46.73%), 김문수 후보 1만3332표(43.23%), 이준석 후보가 2810표(9.11%)로 집계됐으며 당진시는 10만9473표 중 이재명 후보가 5만4989표(50.56%), 김문수 후보 4만5028표(41.40%), 이준석 후보 7605표(6.99%)로 나타났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대전을 찾아 막판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대전을 찾아 막판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충청뉴스DB)

반면 김문수 후보는 충남 9개 지역에서 승리했지만 투표 수가 적은 지역이어서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공주시는 7만133표 중 김문수 후보가 3만2935표(47.34%), 이재명 후보 3만1344표(45.05%), 이준석 후보 4688표(6.73%)를 얻었고 보령시는 6만3959표 중 김문수 후보가 3만1871표(50.23%), 이재명 후보 2만7091표(42.70%), 이준석 후보가 3942표(6.21%)를 득표했다.

태안군은 4만1577표 중 김문수 후보가 2만762표(50.32%), 이재명 후보 1만7816표(43.18%), 이준석 후보 2318표(5.61%)로 집계됐고 금산군은 3만3981표 중 김문수 후보가 1만6504표(48.95%), 이재명 후보 1만5073표(44.70%), 이준석 후보 1867표(5.53%)를 얻었다.

부여군은 4만1724표 중 김문수 후보 2만1621표(52.24%), 이재명 후보 1만7181표(41.51%), 이준석 후보 2246표(5.42%)로 집계됐고 서천군은 3만3500표 중 김문수 후보 1만5893표(47.83%), 이재명 후보 1만5339표(46.16%), 이준석 후보 1701표(5.11%)로, 청양군은 2만925표 중 김문수 후보가 1만1213표(54.07%), 이재명 후보 8088표(39.00%), 이준석 후보 1254표(6.04%)를 얻었다.

홍성군은 6만5728표 중 김문수 후보가 3만273표(46.41%), 이재명 후보 2만9489표(45.21%), 이준석 후보가 4675표(7.16%)로 나타났고 예산군은 5만3841표 중 김문수 후보가 2만9469표(55.15%), 이재명 후보 2만135표(37.68%), 이준석 후보 3355표(6.27%)를 득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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