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자정 선거운동 낌막판 총력 유세전
오늘 자정 선거운동 낌막판 총력 유세전
  • 편집국
  • 승인 2006.05.30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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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한나라당 세상 안된다. 살려달라" 읍소 vs 박근혜 대표, 대전이어 제주에서 세몰이

0일 자정을 기해 모든 선거운동이 끝남에 따라 여야 대표들과 각 후보는 지지층 다지기와 부동층을 잡기 위해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 與 "호남 제외하고 한나라당 세상된다" 읍소

5.31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0일 여당 지도부는 호남권과 충청권을 돌며 한나라당의 싹쓸이를 막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5.31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이날 호남지역을 찾아 부동표 흡수에 온 힘을 쏟았다.

공식 선거전이 시작된 뒤 4번째 광주를 찾은 정 의장은 한나라당의 싹쓸이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을 거듭 펼치는데 주력하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정 의장은 "전남북을 빼놓고 한나라당 세상을 만들자는 것인데, 한나라당의 전국 석권을 막을 힘을 열린우리당에게 주십시오"라고 읍소했다.

정 의장은 또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민주개혁세력이 어려움에 처할 우려도 있다”면서 “우리당이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싹을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정 의장은 퇴원 직후 대전지원유세에 나선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 대한 불쾌한 심정을 숨기지 않기도 했다.

정 의장은 “야당 대표의 상처 하나 때문에 선거가 휩쓸려 간다면 성숙한 민주주의 선거라고 할 수 있겠느냐”며 “박 대표의 대전 지원유세는 도를 넘어선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한길 원내대표와 박영선 선대위 대변인 등은 충청권을 찾아 ‘대전 사수’에 나섰고 김근태 최고위원은 서울 강북지역에서 지원유세를 펼쳤다.

여당 지도부의 마지막 ‘읍소작전’이 부동층 표심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는 내일 판가름이 나게 된다.

△ 한나라당 "호남권 제외하고 석권한다"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가 제주를 방문하는 등 제주 지원 유세에 집중하며 호남권을 제외한 전지역 석권의 의지를 다졌다.

퇴원 하루만에 30일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 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카 퍼레이드'를 벌였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서귀포시 동문로터리에서 현명관 제주지사 후보 지원 유세를 갖고, 제주 지역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박 대표는 이날 1분여의 짤막한 유세를 마친 뒤, 오거리 곳곳을 가득 메운 6천여명의 당원과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100m 가량 카 퍼레이드를 벌였다.

이날 연보라색 점퍼에 진보라색 바지 차림을 한 박 대표가 흰색 카니발 차량의 선루프 바깥으로 몸을 드러낸 채 손을 흔들자, 수백여명의 시민들이 차도로 내려와 박 대표가 탄 차량을 따라가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또 이날 동문 로터리를 메운 시민 가운데는 다른 정당 후보를 지지하는 선거운동원들도 유니폼 그대로 나와 박 대표의 대중적 인기를 실감케 했다.

여전히 봉합 수술 부위에 붕대 테이프르 붙인 박 대표는 이날 서귀포 유세도 짤막하게 진행했다.

박 대표는 "여러분을 꼭 다시 뵙고 싶었다"며 "여러분께 큰소리로 인사도 드리고 호소도 하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 점 양해해달라"고 운을 뗐다.

박 대표는 이어 "제주도는 우리 나라의 보배이며 저는 여러 이유로 제주도를 정말 사랑한다"면서 "저의 이런 마음을 가장 크게 승화시켜서 제주를 크게 발전시켜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현명관 후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내일 현 후보를 당선시켜달라"며 "이번이 제주도가 크게 발전할 최대의 기회"라고 거듭 힘주어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서귀포 유세에 이어 제주시청 앞에서 또 한번의 유세를 가진 뒤, 서울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박 대표는 지방선거가 실시되는 31일엔 주소지인 대구를 방문해 투표권을 행사할 계획이다.

한편 한나라당은 자체분석 결과 "광역단체장 11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고 백중세였던 대전과 제주에서도 앞서 나가고 있으며 다만 광주와 전남북 지역에서만 열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또 "기초단체장도 공천을 한 197곳 가운데 158개 선거구에서 우세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압승을 자신했다.

△ 민주 · 민노 · 국중당도 총력전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이날 남원에서 전주까지 전북지역 10개 시.군을 도는 강행군을 펼쳤으며, 대국민호소문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을 밀어주면 정계개편의 중심에 서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노동당 천영세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새벽부터 인천에서 출근길 시민을 상대로 한 표를 호소한 뒤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민노당만이 한나라당의 일당 지배를 견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중심당 심대평 공동대표는 충남 아산과 천안 등지에서 거리유세를 갖고 "지방자치를 살리고 한나라당을 견제하기 위해 국민중심당 후보에게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CBS정치부 이재웅/이재준/이희진/장윤미 기자 jy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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