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은 손창규 교수와 이진석 교수팀이 롱코비드 환자들의 피로 관련 연구 논문이 국제 저명 학술지 The American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되었다고 5일 밝혔다.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 이번 연구는 국내 최초로 롱코비드 환자들의 생체지표 및 치료법 개발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한 연구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후 약 30~75%의 환자들이 최대 20개월 이상 신경계, 내분비계, 면역계의 복합적인 증상을 겪는 롱코비드로 발전하는 점을 확인했으며, 이는 만성피로증후군과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는 점을 발견했다.
롱코비드 환자의 약 71%는 피로, 32%는 브레인포그 증상을 호소하며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를 겪고 있고, 생리학적 원인으로 면역관용과 신경-내분비 고갈이 제시되며 이로 인해 가벼운 활동에도 쉽게 피로감이 유발되고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된다.
연구팀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후 1개월 이상 극심한 피로감과 브레인포그 증상을 호소하는 99명의 롱코비드 환자를 대상으로 생리학적 특성 분석을 수행했다.
그 결과 롱코비드 환자의 평균 피로도는 만성피로증후군(피로 질환 중 가장 극심한 유형)에 가까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육체적 피로보다는 정신적 피로감이 두드러졌고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심한 피로도를 보이며 피로와 브레인포그 증상의 심화도가 비례해 삶의 질이 저하되는 경향을 확인했다.
또 피로도가 심한 환자일수록 스트레스 상황에 적응하는 호르몬인 코티졸의 혈중 농도가 낮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바이러스 감염 후 나타날 수 있는 염증성 사이토카인(TNF-α, TGF-β, IFN-γ)과는 무관한 패턴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코티졸 반응성 저하가 롱코비드 진단 생체지표로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이를 목표로 하는 치료법 개발의 가능성을 확장한 것으로 해석된다.
손창규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도래할 신종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후유증 및 만성피로증후군 등의 임상 문제 해결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