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전시당 "제발 '정신나간 XX' 소리 듣지 않게 큰 정치 하라" 반격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국회의원이 지난 주말 대전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소속 시장·구청장을 향해 거친 발언을 쏟아내면서 여야 간 신경전으로 번졌다.
박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장우 대전시장과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박희조 동구청장, 서철모 서구청장, 최충규 대덕구청장이 지난 22일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열린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 주최 비상시국기도회에 참석한 사진을 게시하며 "정신나간 XX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내란수괴에 동조해서 지역의 이익을 꾀할 수 있는가"라며 반문한 뒤 "윤석열 파면 선고 후 이들은 또 변장을 시도할 것"이라고 직격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시민은 박범계 당신이야말로 '정신나간 XX'라고 말한다"며 역공에 나섰다.
시당은 24일 논평을 내고 "지난 주말, 대한민국의 법치주의와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진다는 절박감으로 보라매공원에 수만명의 시민이 뛰쳐나왔다"며 "이를 두고 박범계 의원은 "정신나간 XX들"이라며 저주를 퍼부었다. 탄핵에 반대하면 정신나간 일이고, 탄핵에 찬성하면 민주시민이라며 떠받드는 한심한 현실인식은 여전하다"고 설전에 불을 붙였다.
또 "'내란수괴에 동조해 지역 이익을 꾀할 수 있는가'라는 발언은 더 어이없다. 박범계는 측근이 불법 정치자금 요구하다 2명이나 구속되는 사건에 연루된 ‘부패 정치꾼’이자 최근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에게 있지도 않은 정치인 체포지시를 폭로하도록 사주한 ‘공작 정치꾼’이며 엉터리 공수처 탄생에 앞장 서 나라의 법치를 무너뜨린 '혼란 정치꾼'"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법무부장관을 역임하고 4선 국회의원을 지냈다면 대전 시민의 자부심이 되는 큰 정치인이 돼야 할텐데, 오로지 진영의 이익에만 눈이 멀어 시민을 비하하고 법치를 농단하는 파렴치한 '정치꾼'이 되어버린 현실이 안타깝다"며 "민주당 정치인이기 이전에 대전의 국회의원으로서 제발 "정신나간 XX" 소리 듣지 않게 큰 정치 하시길 바란다"고 훈수를 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