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AI디지털교과서 거부 충남 교사 선언 기자회견 개최
[충청뉴스 권상재 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충남지부는 “충남교사 1378명은 AI디지털교과서를 거부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9일 오후 충남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적이지도 않으면서 지방교육재정을 파란시키는 AI교과서의 실물이 지난 29일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AI라고 부르기도 어려운 수준의 인공지능, 손으로 써야 할 단어를 타자나 터치로 대신하는 기능이 전부인 기술, 교과서 재구성 없이 그대로 디지털 자료로 옮겨놓은 낮은 교육과정 이해도 등 교육부의 민낯이 고스란히 담겼다”며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에 눈이 멀어 추진했던 AI디지털교과서가 졸속 정책이었음이 증명됐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공교육과 학생의 학습권, 교사의 교육권을 지켜야 하는 교육부는 본연의 임무는 망각한 채 디지털 기기 업체 입장만 대변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제 그 책임을 져야 한다”며 “공교육 회복을 위해 현장 교사들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 그것은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고 교사 정원을 확대하고 교사의 교육권을 보장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충남 교사들은 AI디지털교과서가 교육과정을 해치고 교육예산을 줄이기 때문에 폐기돼야 한다는 한목소리”라며 “충남교육청은 교사들의 목소리를 한 마디 한 마디 경청할 것”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전교조 충남지부는 사람 중심 교육을 지키고 교육 주체가 대상이 되는 반교육과 맞서 싸울 것”을 다짐했다.
저작권자 © 충청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