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유치 중단’
대전시,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유치 중단’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4.11.19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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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시장, 시정브리핑서 원형복원 및 활용방안 발표 
"스벅 최종 결정까지 2년...커피 시장 변화로 유치 어렵다"
“문화와 경제정책의 상징될 것”
이장우 대전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시가 옛 대전부청사에 국내 첫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를 유치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9일 시정 브리핑에서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 유치는 중단한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스타벅스 로스터리 매장 유치 중단 이유로 ‘시간’과 ‘시장 변화’를 꼽았다. 

이 시장은 "스타벅스 측의 최종 결정까지 최소 2년이 소요되고 대전시가 계획하고 있는 대전부청사 활용사업과는 물리적으로 보조를 맞추기 어렵다"며 "세계적으로 커피 매출이 감소 추세에 있고, 스타벅스 방침상 고급 매장으로 분류되는 로스터리 증설 역시 사실상 중지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시장은 “국내 처음으로 시도한 스타벅스 로스터리 매장 유치라는 화제성으로 인해 대전부청사 매입과 원형복원이라는 사업 본질은 묻힌 것 같다”라며 "민선 8기 문화와 경제정책의 상징이 되도록 원형복원을 진행하고 시민들에게 돌려드릴 것”이라고 했다. 

앞서 대전시는 지난 7월 스타벅스 코리아 임원들과의 면담을 통해 '옛 대전부청사 내 로스터리 유치'를 제안했고 이후 현장 실사와 복원 자료 전달 등의 절차를 거친 바 있다.

옛 대전부청사(대전시 제공)
옛 대전부청사(대전시 제공)

스타벅스 유치에 손을 뗀 대전시는 옛 대전부청사의 원형복원으로 가닥을 잡았다. 

세부 층 활용을 위한 밑그림도 나왔다. 1층은 지역 대표 기업과 브랜드 팝업 전시장 및 편집숍으로, 2층은 대전시의 근현대 상공업, 도시개발, 대중문화를 주제로 하는 특별전시실을 구상 중이다. 또 지역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의 전시공간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3층은 높은 층고와 옛 모습이 잘 남아 있는 곳이다. 이 공간은 1930~40년대 공회당 내부를 재현한다. 또 당시 무대를 복원하고 대형 행사, 공연이 가능한 다목적홀로 구성할 계획이다. 

시는 11월 현재 원형복원을 위한 1단계 사업으로 1996년 대수선 이후 덧대진 내장재를 제거하기 위한 해체 공사 발주가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2단계 심사를 위한 계획안을 마련 중이다. 건축기획용역을 통해 공공성과 경제적 활용이라는 구체적인 계획안을 제출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장우 시장은 “대전부청사 매입은 대전시의 중요한 결단이었다. 시의 중요한 자산인 만큼 원형복원과 보수공사, 이후 활용까지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시도를 담아내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대전시는 철거 위기에 놓였던 첫 대전시청사를 지난 5월 매입했다. 52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고, 2024 대전 0시 축제 종합상황실로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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