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장 후보 등록했던 국힘 오세길 의원 '자진 하차'
국힘 '민주당 이탈표' 가능성 열어둔 승부수 띄우기
국힘 '민주당 이탈표' 가능성 열어둔 승부수 띄우기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제9대 대전 서구의회 후반기 부의장 선거가 무소속 최규 의원(3선·나선거구)과 국민의힘 정현서 의원(3선·다선거구) 간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당초 국민의힘 오세길 의원(초선·나선거구)이 부의장 후보 등록을 마치며 3파전이 예상됐으나 오 의원이 뒤늦게 자진 하차를 결정하면서다.
19일 국민의힘 서구의원들은 이날 밤 9시경 긴급 회동을 갖고 오 의원이 부의장 후보에서 사퇴하고 전반기 부의장을 지낸 정 의원을 지지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같은 결정은 더불어민주당 내 이탈표가 최소 1표 이상 나올 경우 국민의힘이 부의장직을 차지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렸다.
현재 서구의회는 전체 20명 의원 중 국민의힘 9명, 민주당 10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됐다.
민주당 이탈표 발생으로 부의장 선거 때 동률이 나온다면 선수(選數)와 연장자 우선 원칙에 따라 최규 의원보다 나이가 많은 정현서 의원이 선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정 의원은 1962년생으로 62세, 최 의원은 1982년생으로 41세이다.
서구의회는 20일 본회의를 통해 하반기 의장단을 선출할 예정이다. 이날 국민의힘이 그린 '민주당 이탈표' 시나리오가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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