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21대 대비 6석 늘며 가까스로 개헌선 저지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과 집권여당의 개헌선 저지로 마무리 됐다.
개표가 진행된 11일 선관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의석만으로 단독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 4년 전에 이은 ‘압승’이다.
반면 총선 3연패의 늪에 빠진 국민의힘은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4년전과 비슷한 규모의 의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수도권 대부분 지역을 석권했다.
민주당은 총선 승패의 가늠자인 수도권에서 서울 48곳 중 37곳, 경기 60곳 중 53곳, 인천 14곳 중 12곳을 확보했다.
여기에 ‘텃밭’인 호남(광주 8석, 전남 10석, 전북 10석)과 제주 3석을 모두 차지했다.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를 쥐어 온 충청권에서도 28석 중 21석(대전 7석, 세종 1석, 충남 8석, 충북 5석)을 확보하는 대승을 거뒀다.
압도적 우위를 바탕으로 민주당은 지역구 의석으로만 단독 과반인 161석을 확보했다. 지난 총선(지역구 163석)과 비슷한 규모다.
반면 국민의힘은 수도권에서 19석을 얻는데 그쳤다. 서울 강남 3구를 지켜냈고, 동작을을 탈환했다. 인천에선 지난 총선과 같이 2석을 확보했다. 경기(6석)는 오히려 1석 줄었다.
충청권의 경우 대전과 세종에서 연거푸 ‘0석’을 기록했고, 충남에선 지난 총선보다 2석 줄은 3석을 얻는데 그쳤다. 충북에서 역시 3석을 확보했다.
국민의힘은 지역구 선거에서 90석을 확보해, 지난 총선(84석)보다 다소 늘었지만 만족하기엔 어려운 규모다.
이와 함께 새로운미래(세종갑), 개혁신당(경기 화성을), 진보당(울산 북구) 등이 각각 지역구 1곳씩을 확보했다.
비례대표 당선권은 국민의미래 19석, 민주연합 13석,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2석으로 예측되고 있다.
민주당(161석)과 민주연합(13석), 조국혁신당(12석), 개혁신당(3석), 새로운미래(1석), 진보당(1석) 등을 더하면 범야권이 191석에 달하게 된 것이다.
또한 민주·진보적 정치성향으로 따지면 약 188석의 범진보좌파연합이 탄생하게 된다.
한편 지난 2020년 총선 당시 민주당은 지역구 163석에 비례대표 17석을 합쳐 180석을 차지했다.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103석, 무소속을 합쳐 107석을 얻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