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권 제외 전국 사립대 중 5위 규모
“세계적 수준 대학으로 발돋움할 것”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호서대학교와 나사렛대학교가 완전 통합을 추진한다.
양 대학은 24일 호서대 아산캠퍼스 메모리얼홀에서 대학통합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열었다.
두 대학은 중부권 최대 규모 대학으로서 지역사회 산업 발전을 선도하고, 세계적 수준 대학으로 발돋움할 것을 다짐했다.
호서대에 따르면 그동안 동일 법인 산학 대학 간 통합이나 국립대 간 합병 사례는 있었다. 하지만 서로 다른 법인·대학이 자율적으로 합친 사례는 없다.
이번 통합이 성사되면 국내 사립대 간 최초 통합이 이뤄지게 된다. 통합대학은 호서대(아산, 천안, 당진, KTX, 서울)와 나사렛대(천안) 총 6개 캠퍼스를 운영하게 된다.
통합대학이 출범하면 2만여 명의 학생과 2000여 명의 교직원을 보유할 전망이다. 서울권을 제외한 전국 사립대학 중 5위 규모 수준이다.
2024년도 기준 재학생은 호서대 1만 1990명, 나사렛대 4645명이다.
신민규 나사렛학원 이사장은 “두 학교가 큰 목표를 갖고 힘을 합치기로 했다. 함께 교육·훈련하면 상상할 수 없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좋은 열매를 맺어 한국교육기관뿐 아니라 세계교육에도 이바지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나사렛대 총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에게 집중하는 것이다. 모든 것이 사람에게 집중되고, 사람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라며 ”미래세대를 준비하는 통합을 통해 한국교육을 새롭게 이끌고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사렛대도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순동 호서학원 이사장은 “이번 통합은 시너지를 창출할 중요한 계획이다. 학생들은 더 큰 경험을 하고, 교수들은 협업을 통해 연구 지평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며 “통합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설계하겠다. 많은 관심·협력을 부탁한다”고 했다.
강일구 호서대 총장은 “이 자리는 미래 대학 교육 지평을 열기 위한 역사적 첫걸음”이라며 “사립대학 간 통합은 도전적 과제다. 양 대학이 우리나라 교육의 큰 이정표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양 대학은 통합을 전제로 교육부 '글로컬대학30' 사업에 도전할 계획이다.
호서대는 반도체와 AI를 중심으로 산학협력, 벤처창업, 기술경영, 디자인, SW 교육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연구·기술 사업화 실적을 바탕으로 국내 대학 벤처창업을 선도해 왔다.
나사렛대는 스마트재활복지 특성화 교육과 글로벌 교육에 특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나사렛대 국제 교단은 전 세계 160개국 이상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이 중 50여 개국에 설립된 나사렛대 네트워크는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