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 불구 수적 열세 극복 못 해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천안시티FC(천안)가 주축 공격수 2명이 빠진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K리그2 동기인 충북청주FC(청주)와의 시즌 첫 ‘충청더비’에서 무릎을 꿇었다.
천안은 1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2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청주에 1-2로 졌다.
시즌 첫 경기에서 각각 승리한 바 있는 양 팀은 전반 중반까지 팽팽한 공방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전반 26분 천안 파울리뇨가 중원에서 상대의 압박을 이겨내며 윤재석에게 연결했고, 윤재석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모따가 높게 점프해 머리에 맞추며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앞서나가던 천안의 기세는 금방 꺾였다. 첫 골을 넣은 모따가 전반 32분 볼 경합 중 상대 선수를 밟으며 다이렉트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모따의 퇴장으로 힘겹게 버티던 천안에 악재가 겹쳤다. 파울리뇨가 후반 21분 상대 선수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하는 장면이 나왔고, 주심은 VAR 확인 후 퇴장 명령을 내렸다.
천안은 청주의 맹공을 잘 막아냈으나, 2명이나 빠진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후반 35분 실점했다.
교체로 들어온 청주 이강한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연결된 볼을 다이빙 헤더로 골을 만들어냈다.
청주는 동점골 이후 계속해서 천안을 밀어붙였고, 파상공세 끝에 이민형이 추가시간 종료 직전 머리로 역전골을 넣었다.
경기 후 천안 김태완 감독은 “홈 첫 데뷔전이었고, 2명이 퇴장당한 적은 처음이라 당황스러웠다”며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줬으나, 마지막에 실점해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홈에서 제대로 힘써보지 못하고 져서 팬분들에게 죄송하다”며 “남은 경기가 많지만, 한 경기 한 경기 소중한 경험을 쌓아 점점 나아지는 팀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천안종합운동장에는 5,576명의 팬이 모이며 최다 유료 관중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