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사 선거전에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민주노동당에 이어 국민중심당도 새로운 변수로 등장해 치열한 4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오영교 후보는 인물과 정책을 승부수로 띄우며 행정도시와 경제문제를 쟁점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오 후보는 "행복도시를 사실상의 수도로 만들어 국정운영의 모든 기능이 충남에 모여들도록 하고 이를 통해 충남 전역이 골고루 잘사는 행복한 충남을 만들어서 금강의 기적을 다시 쓰겠다"며 이른바 '부자 충남'의 공약을 요약했다.
한나라당 이완구 후보는 정치와 행정 등을 두루 거치면서 축적해온 강한 추진력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이 후보는 "도지사라는 자리가 사실 정치와 행정의 종합행정을 다루는 자리이기 때문에 그러한 측면에서 타 후보에 비해서 중앙정부와 중앙정치권과 때로는 협력하고 때로는 맞설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러한 강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이용길 후보는 이번 선거를 '양극화의 주범에 대한 심판'으로 규정하고 복지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후보는 "빈곤과 실업을 해소하고 차별을 철폐하겠다"며 "복지 충남, 다시 말해 노동자, 농민, 서민이 차별 받지 않는 충남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공약을 밝혔다.
국민중심당 이명수 후보는 '충남을 가장 잘 아는 인물'임을 자임하며 심대평 전 지사가 이끌어온 도정을 계승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출마의 변을 통해 "충남도정은 그동안 안정적으로 변화에 잘 적응해서 새로운 충남시대를 잘 선도해왔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흐름을 제가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새로운 변화와 개혁을 추구하기 위해서 이번에 출마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충남지사 선거전의 현재 판세는 이완구 후보가 선두에 서고 오영교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지만 이명수 후보의 막판 바람도 무시할 수 없어 불꽃튀는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다.
대전CBS 조성준 기자 dr7csj@cb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