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빅(BIG) 4' 보령머드축제 오는 14일 개막
충남 보령에 오는 순간 당신은 미인(美人)이 되고, 축제에 참여하는 순간 당신은 잊지 못할 추억을 갖게 되며, 저녁이면 대천해수욕장에서 한여름밤 황홀감에 빠져들 것이다.

‘머드에 흠뻑 빠져라! 뒹굴어라! 그리고 즐겨라!’라는 슬로건과 함께 올해로 열다섯번째로 열리는 보령머드축제는 지난해보다 축제기간이 이틀 길어지고 축제프로그램은 지난해 49개에서 53개로 확대운영되며, 스릴넘치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강화된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체험존 입장권 인터넷 예매를 시작했으며, 축제기간에는 서울(용산역)에서 보령(대천역)까지 운행되는 ‘보령머드축제열차’도 운행된다.
이와 함께 천혜의 관광지인 보령의 관광지와 먹거리 그리고 체험거리를 즐길 수 있는 ‘보령시티투어’도 운행돼 관광보령을 편하고 알차게 즐길 수 있다.
또 KBS한국방송공사에서 축제기간동안 세계 최초로 DMB 현장 생방송을 실시하게 돼 축제에 신개념 DMB방송 체험을 통해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게 된다.

보령머드축제의 시작은 아름다움에서 시작된다. 절세미인 클레오파트라의 진흙화장, 중국의 흙화장품인 백토분 등 피부의 노폐물을 빨아들이고 미네랄과 수분을 피부 깊숙이 침투시키는 역할로 인해 진흙은 옛날부터 피부미용과 피부질환을 고치는데 사용됐다.
이를 착안해 보령시에서는 대천해수욕장 주변의 청정 해안에서 채취한 양질의 바다 진흙에서 추출한 머드 파우더와 머드워터를 이용해 국내 유명 화장품 업체와 손잡고 머드비누와 화장품을 OEM생산해 보령시가 품질을 보증․판매하고 있으며, 이를 홍보하기 위해 지난 1998년 처음으로 보령머드축제를 개최하게 됐다.
보령머드축제는 브라질의 삼바카니발이나 스페인의 토마토 축제, 독일의 옥토페스트, 일본의 샷포로 눈꽃 축제보다 짧은 역사에 미숙한 점도 있는 ‘어린’ 축제임에도 축제를 찾는 관광객의 수가 지난해 226만명(외국인 20만)에 이르고 있어 세계 4대 축제로 오르내릴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영국의 한 일간지에서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축제’라고 혹평하기도 했지만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해 이제는 축제가 열리는 7월이면 세계 각국의 주요 언론에서 보령머드축제를 소개하고 있으며, 특히 인도의 유력한 언론매체인 IBN은 ‘보령머드축제 스페인 토마토 축제보다 재미있나?(Boryeong Mud Festival: More fun than Tomatina?)'라는 제하의 타이틀로 보령머드축제를 사진과 함께 소개해 12억 인도인의 관심을 끌었다.
축제에 사용되는 머드는 더러운 진흙이 아니고 화장품의 원료로 쓰이고 있는 멸균 처리된 양질의 머드를 이용하게 되며, 축제기간동안 사용되는 머드원액은 5톤 트럭 50대 분량인 250톤(시가 2억원)을 사용하게 된다.
◇ 머드속에서 일탈을 꿈꾸다.
그동안 우리의 축제는 관람하는 축제였다. 머드축제의 매력은 머드에 빠지고 뒹굴고 하는 즐거움에 있다. 이 즐거움이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에게 까지 흠뻑 빠지는 계기가 됐다.
“턱시도를 접고, 보타이를 풀고, 하이힐을 벗고.... 드레스코드 진흙, 머드축제 보령”이라는 대한항공이 선보였던 '우리에게만 있는 나라' CF 장면처럼 보령머드축제의 반향은 지구촌에 공명이 되면서 머드홀릭(mudholic)에 빠진 머드 마니아들에게 보령머드축제를 손꼽아 기다리게 하고 있다.
그것은 깔끔함의 강박을 훌훌 털어버리고 외견상 더러워 보이는 진흙탕에서 뒹굴면서 어린이로 돌아가 맛보는 짜릿한 해방감과 그것을 통해 오히려 몸이 아름다워진다는 만족감이 교묘히 버무려져 있어서가 아닌가 한다.
옷을 버릴까봐, 얼굴이 더러워 버릴까봐 조심하고 애쓰는 이들에게 머드축제는 따분할 뿐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그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기간은 1년 중 단 11일 뿐이다. 일탈을 위해 머드축제의 묘한 매력에 직접 빠져볼 때가 다가왔다.
이번에 운영되는 체험행사는 머드슈퍼슬라이드, 머드러브러브, 머드교도소, 머드분수, 머드산전수전 등 머드 에어바운스 체험을 비롯해 남곡동 갯벌체험장에서는 해병대식 ‘갯벌 극기체험’, 갯벌 장애물마라톤대회(21일), 머드해변 풋살대회(22일) 등이 개최된다.
또 머드체험장에는 피부 미용에 좋은 머드를 맘껏 느낄 수 있도록 셀프마사지 체험장이 마련되고 칼라머드를 통한 색다른 머드체험도 할 수 있는 ‘칼라머드 보디페인팅’ 체험장도 운영된다.
특히 대천해수욕장 해변에서 머드물대포를 맞으며 신나는 음악과 함께 춤을 즐길 수 있는 ‘머드 몸씬’은 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으로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 한여름밤 황홀감에 빠져라.
머드축제 하면 한 낮 머드속에서 일탈과 함께 인기스타가 총 출동하는 야간공연을 빼놓을 수 없다.
개막 첫날인 14일 개막축하공연에서는 애프터스쿨, 틴탑, 김형준, 윙크, 여행스케치 등이 참여하는 개막식과 함께 대천해수욕장 바다위에서 펼쳐지는 ‘불꽃판타지쇼’가 20여분 펼쳐진다.
개막공연에 이어 ▲15일에는 색소폰 동호인들이 펼치는 ‘머드색소폰 공연’이 ▲16일, 비보이사관학교의 ‘머드 비보이 공연’ ▲17일, 머드 키드짱 페스티벌 ▲18일, 세계 머드피부미용경진대회 및 패션쇼 ▲19일, 연예병사가 참여하는 육군군악대 공연 ▲20일, 국내 정상급 힙합가수들이 펼치는 ‘Hip-hop & Global Rave Party' ▲23일, 머드 클래식의 밤 ▲24일, 전영록, 해바라기 등이 출연하는 ’7080 콘서트‘ 등 다양하게 펼쳐진다.
특히 21일과 22일 양일에는 레이디 가가를 발탁하고 프로듀싱한 인물인 힙합 알앤비 뮤지션 에이콘(Akon)과 일렉트로 라이브 밴드인 인펙티드 머시룸 등이 참여하는 ‘그린그루브페스티벌 2012’가 개최된다.
◇ 관광보령 100배 즐기기
보령시에서는 보령시를 찾는 관광객이 편하고 알차게 즐길 수 있도록 보령머드축제가 시작되는 14일부터 5개 코스로 ‘보령시티투어’를 운영할 계획이다. 요금은 성인 1만2천원, 소인 1만원이다.
코스는 대천해수욕장을 출발해 에너지월드⇨개화예술공원⇨석탄박물관 등을 경유하는 1코스와 ▲2코스는 석탄박물관⇨개화예술공원⇨레일바이크 ▲3코스, 석탄박물관⇨개화예술공원⇨유람선 ▲4코스, 무창포해수욕장⇨개화예술공원⇨석탄박물관 ▲5코스는 석탄박물관⇨개화예술공원⇨무창포해수욕장으로 운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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