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도지사는 25일 자신의 도지사로서의 색깔에 대해 “제 색깔은 21세기 진보적 컬러의 가치를 가진 정치인”이라고 밝혔다.

안 지사는 이날 도청 대회의실에서 민선 5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도지사로서 색깔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관련해 “저는 분명 제 색깔 있다. 저는 21세기 진보의 새로운 원조 칼러를 내고 있다”며 “20세기의 낡은 정치 구도에서는, 그 속에서 21세기의 대한민국의 미래가 안나온다. 새로운 정치적 리더십과 새로운 칼러 가져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안 지사는 “도정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도정의 전반에 있어서 민주주의 리더쉽을 통한 갈등을 민주주의식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했다”며 “앞으로 우보호시(牛步虎視), 초심 그대로 충남도정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안 지사는 소규모 주민숙원사업비로 야기된 도의회와의 갈등과 내포신도시 활성화 방안, 가뭄대책, 안희정 도지사의 색깔 등 기자들과 일문일답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지난 2년간의 도정 성과와 아쉬운점을 등을 토로했다.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도의회와의 갈등
최근 불거진 도의회와의 갈등에 대해 안 지사는 “도 의회와의 갈등은 도민들의 전체 이익을 위해 좋은 일”이라며 “갈등을 빚은 도의회는 더 꼼꼼하게 도정을 감시하고 문제가 있으면 더 날카롭게 추궁할 것이고, 도는 도의회로부터 책잡히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의원님들이 지역 소규모 사업비 반영하고 싶은 마음도 당연한 것이지만, 정부의 지침이나 예산회계 원칙상 안되는 이유도 있다”며 “이런 기회를 통해 제도개선 하고, 더 좋은 도정질의, 상임위 질의가 불꽃 튀면 좋은 의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내포신도시 활성화 방안
안 지사는 세종시 출범에 따른 내포신도시 인기 하락 이유로 정주여건을 꼽으며 “거주와 교육 등 손색없는 도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내포신도시 활성화 방안으로 안 지사는 “홍성과 예산 함께 공동발전해야 한다. 초기에 자녀교육을 비롯한 기본 정주여건 100% 갖춰놓고 들어갈 형편이 못된다”며 “도민들 앞에 새로운 충남 이끄는 공직자로서 힘을 내자, 사기를 북돋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가뭄 대책
최근 벌어진 극심한 가뭄 극복 방안으로 “공업용수, 생활용수, 농업용수 이 수원 대책이 필요하다. 금강에 취수원을 둬서 보령댐과 예당댐 상류에 물공급해 흘려보내자는 중앙정부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 민선5기 성과와 아쉬운점
안 지사는 민선 5기 취임 2주년 성과로 세종시 원안추진 관철, 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유치, 세계대백제전 및 금산인삼엑스포 성공 개최, 내포신도시 건설 추진 등을 내세웠다.
하지만 아쉬운점으로 황해경제자유구역 개발 부진과 서해안 유류피해지역 보상 및 지원사업 미흡, 소통·참여·협력의 도정시스템 정착 미진, 행정혁신의 공감대 형성 및 내재화 미흡, 자치분권 실현의 가시적 성과 창출 한계 등을 꼽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