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출범을 앞두고 고위직 인사에 대해 행안부와 연기군이 ‘나눠먹기 식’으로 진행되고 있어 충남도 공무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행안부에 따르면 세종시 조직은 행정 및 정무부시장 체제에 1실 3국 1본부 25과 100담당조직으로 출범한다.
하지만 세종시가 요구한 인사기준안은 광역행정을 다룬 충남도 공무원들에게는 유리하지 못한 것들로만 이뤄져 있다.
인사기준안에는 4급 공무원에 대한 내용은 없고, 5급~7급도 근무경력 5년 이하의 직원만을 받는다는 내용이 담겨있어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세종시는 고위직 인사에 대한 충남도 이체 대상자에 4급 공무원을 단 1명 만 포함시켜 충남도에 전달했다.
그러나 도의 4급 공무원들은 세종시로 갈 이유가 없고, 이득도 없기 때문에 가지 않으려고 하는 상황이다. 세종시에서는 꼭 필요한 4급 공무원들을 ‘모셔가야 하는 입장’이지만 행안부와 연기군이 나눠먹기 위해 4급 공무원을 단 1명만 포함시켰다는 것이 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행안부와 연기군이 고위직 공무원을 ‘나눠먹기’한다면 광역행정의 중간급이 막히면서 행정공백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현재 세종시 고위직 인사분위기가 행안부와 연기군의 나눠먹기식으로 얘기가 흘러가고 있다”며 “연기군과 세종시는 광역행정을 이끌어 가기 보다는 조직이 우선이 아닌 개인 승진을 더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세종시는 도와 상생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하지만 아쉽다”고 주장했다.
도청내 또 다른 공무원은 “도청내 고위직 공무원들이 세종시로 가지 못하게 되면 중간급 공무원들도 힘들어진다”며 “중앙에서 고위직을 많이 받는 것은 도통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세종시 4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 인사는 빠르면 오는 20일 늦어도 이번주 중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