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차차기 대권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7일 국민들의 요구가 있다면 나갈 의사가 있음을 내비췄다.

이날 안 지사는 11시부터 도청 대회의실에서 전종구 목요언론인클럽 회장과 길쌍석 前 회장 등 30여명의 클럽 회원들을 초청해 도정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안 지사는 대권 출마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선 여러 이야기 나오지만, 최근 제마음이 뭘까 자문해봤다. 대답은 도지사 잘해야 대한민국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보기에 ‘도지사 잘하네, 그래 더 큰 일 해봐’ 해야 기회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대권 의사를 피력했다.

하지만 이어 그는 “무조건 도전할 일은 아니다. 지방정부, 여기 현안이 대한민국이 풀어야할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현장에서 일 잘하는 것이 가장 절실하다는 마음으로 도정에 전념하겠다”면서 신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안 지사는 논란이 되고 있는 홍성과 예산 통폐합과 관련해 “특별법에 따르면 주민 자발성이 가장 기본 정신이고 주민 뜻이 가장 중요하다”이라며 “특별법 취지로 보면 법률 개정 안되면 강행 어렵다. 의욕이 너무 앞선 발표”라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 밖에 안 지사는 3농·행정혁신, 지방분권과 30년 지기인 일본 구마모토현의 독도 영유권 주장 왜곡 교과서 채택문제 등 다양한 도정문제에 대해 소신을 주장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전종구 회장은 인사말로 “우여곡절 끝에 7년만에 도청에 와서 도정간담회를 갖는다”며 “도정에서 3농혁신, 내포 건설 현안이 있음에도 지난번 저희가 강력하게 어필한 바 있는 것처럼, 지역언론 지원사업을 대대적 추진해주셔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언론 대상으로 혁신적인 아이디어 취재계획 등을 지원 예정인데, 목요 언론인클럽도 뜻이 있다. 참여하겠다”며 “도청 이전하더라도 대전과 충남은 한뿌리 한 형제이다. 대전·충남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지혜와 역량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