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대전 서구을 박범계 당선자는 지난 3일 “대전시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서구 용문동 대안학교를 조건부 반대한다”고 밝히자 대전교육청에서 ''고위험군' 학생이란 표현은 학생 폄하 발언' 이라면서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박 당선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시교육청은 용문동에 직업훈련학교와 대안학교를 동시에 담는 ‘대전용문학교’를 추진하고 있다”며 “기존의 직업교육학교인 ‘대전기술정보학교’의 용문동 이전은 찬성하지만, 대안교육과정을 함께 넣는 방안에 대해선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청 관계자들도 인정했듯 대안교육과정 학생들은 소위 ‘고위험군 학생들’인 반면, 기술정보학교 교육생은 인성적인 위험 없이 전문적인 직업교육을 받기를 위해 지원한 학생들”이라며, “고위험군 학생들을 직업교육생들과 한울타리 내에 섞어놓는다면 직업교육생들조차도 자칫 잘못하면 위험군에 물들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년부 판사 경력이 있는 저로서는 고위험군 학생들만을 독립적이고 전문적으로 다룰 시설과 프로그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사회적 비용이 들더라도 반드시 추진해야한다”며 “그러나 현재의 시교육청 추진안은 이미 마련된 손쉬운 부지에 직업학교를 확대하면서 아무런 문제의식없이 고위험군 학생들을 섞는 행정편의적 발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고위험군 학생이란 표현은 폭력이나 절도 등 범죄를 저지른 학생을 표현 한 것 같다”며 “하지만 박 당선자가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않고 '고위험군'이란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학생들을 폄하하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용문동대안학교는 학습부적응 학생, 예를 들어 인문계에 입학 했지만 자기적성에 맞지않아 공업학교나 실업계학교를 가고 싶어도 갈 수 없기에 원적은 그대로 유지하고 대안학교에 와서 직업교육을 받는 착한학생들이다. 이런 학생들을 마치 주먹질 하는 불량학생으로 매도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면서 강력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이 교육·행정에 대해서 정확하게 파악하지 않고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발언을 하는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