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도지사 안희정)가 2일자로 치러진 인사발령과 관련해 시끄럽다. 문제는 자치행정국장의 잦은 교체이다.

문제는 도 자치행정국장 자리가 최근 10개월 동안 무려 4번이나 바뀌었다는 것이다. 지난 해 7월 정기 인사때 발령된 권희태 전 국장이 정무부지사로 이동하는 바람에 같은 해 9월 박성진 전 국장이 자치국장으로 바뀌면서 10개월간 4번교체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박 국장이 지난 2월 충남개발공사 사장으로 옮기면서 구삼회 국장으로 바뀌었으며, 이번 2일자 인사로 구 국장이 도의회 사무처장으로, 전병욱 부이사관이 자치행정국장으로 발령됐다.
도 자치행정국장은 도정 행정의 인사와 총무, 시군간 협력 등을 담당하는 중요 부서이다. 이런 중요성을 가지고 있는 자리임에도 안 지사는 1년도 안된 사이 4번이나 교체를 한것이다.
안 지사는 지난 1일 간부회의 석상에서 잦은 보직변경 등 공무원 인사관행을 학교에 비유해 “새학기에 담임선생님과 인사 나눴는데, 그 선생님이 한 학기도 마치지 않은 채 아무 소리 없이 다른 데로 가는 것과 마찬가지다. 일에 대한 자기 책임성이 아니다”고 강조했었다.
그러나 결국, 안 지사는 자기스스로 간부회의 석상에서 한 말을 지키지 않았고 원칙없는 인사를 단행 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도청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이러한 인사는 행정력 낭비에 불과하다. 업무의 연속성도 떨어질뿐더러 자치행정국장 자리가 승진자리로 굳혀져 가고 있다”며 “승진자리가 아닌 일 중심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10개월간 자치행정국장 4번교체…행정력 낭비 등 비판 목소리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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