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천명단 발표에 반발과 탈당 이어져
한나라당 공천명단 발표에 반발과 탈당 이어져
  • 편집국
  • 승인 2006.04.2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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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재심요구, 책임당원 대거 탈당

한나라당이 19일 충북도내 기초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공천자 126명을 확정해 발표한 가운데 공천 탈락자들의 반발과 탈당이 잇따르고 있다.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극도의 보안속에 대전에서 장시간에 걸친 공천심사위원회를 갖고 기초자치단체장 5명과 광역의원 20명, 기초의원 101명의 공천자를 확정했다.

한나라당은 진천과 괴산군수 후보로 현직 군수를 전략공천했으며 증평군수 후보는 김영호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 단양군수 후보로 김동성 전 단양군 과장을, 청주시장 후보로 경선에서 승리한 남상우 전 부지사를 각각 공천했다.

한나라당은 또 청원군수 후보는 당초 김재욱 후보를 전략공천하기로 했던 방침을 바꿔 3명의 예비후보가 참여하는 경선으로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이와함께 충주와 제천시장 그리고 보은, 옥천, 영동 군수 후보는 경선을 통해 선출하고, 음성군수 후보는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또다시 공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당원들의 집단행동이 있었던 선거구의 공천 결정을 번복하자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김재욱 청원군수 예비후보는 이날 한나라당 충북도당을 방문해 "상대후보 지지자들의 도당 점거사태로 공천이 뒤집힌 것은 납득할수 없다"며 경선 수용여부를 밝히지 않은 채 강력하게 항의했다.

김재욱 예비후보는 "이번 결과를 초래한 송광호 도당위원장이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할것을 촉구한다"며 도당 공천심사위원회와 도당 운영위원회의 회의록과 관련서류에 대한 공개를 요구했다.

또 한나라당이 여성계 반발과 자민련 출신 배려방침을 수용해 경선지역이었던 광역의원 청주 5선거구에서 정윤숙 여성 도의원을 전략공천하자 탈락한 김정복 도의원이 반발하며 "재심 결과를 지켜본뒤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청주시장 후보 경선에서 근소한 차이로 패한 김진호 예비후보는 여론조사결과를 표로 환산한 방법에서 문제를 제기하며 중앙당에 재심을 요구했다.

또 괴산군수 공천에서 탈락한 노명식, 박중호 2명의 예비후보도 한나라당을 탈당했으며 각 시군의 지방의원 공천 탈락자들도 한나라당에 줄줄이 탈당계를 제출했다.

공천신청자가 대거 몰린만큼 이탈세력도 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의 반발 표심이 지방선거에서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지한나라당의 고민은 깊어가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 충북도당에 등록된 책임당원들의 탈당 도미노가 시작됐다.

한나라당 충북도당에 따르면 지난 10일 도당 공천심사위원회의 공천자 내정 사실이 흘러나오면서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을 지지했던 책임당원 3,000여명이 후보와 함께 탈당 대열에 합류했다.

한나라당 도당은 또 지방선거까지 적어도 만여명, 많을 경우 절반 가량의 책임당원들이 탈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한나라당의 책임당원들이 대거 탈당하는 것은 당이 입당을 독려한데다 후보들도 경선에 대비하면서 무차별적인 책임당원 영입 경쟁을 벌였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도당은 후보들에 의해 급조된 책임당원들이 대거 탈당으로 이어지고 있어 반 한나라당 정서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 우려하고 있다.

청주CBS 김인규 기자 lean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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