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이회창 前 대표가 보수 연대를 빌미로 당 밖에서 독자행보를 보이면서 총선을 불과 69일 앞두고 "총선 출마자들의 혼란이 가중될 수 있으니 총선전보다는 총선후에 연대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친박 핵심인 유승민 의원이 선진당 이회창 前 대표를 자택으로 찾아가 독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4월 총선구도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양당 총선 출마자들은 자신의 공천과정에서 유불리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 前 대표 측은 "유 의원이 지난달 24일 이 前 대표 자택에서 1시간가량 만나 새누리당 등 보수 진영의 위기와 극복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이 前 대표는 새누리당과 총선·대선에서의 보수대연합 방향 등에 대해 얘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박 위원장이 “국가발전을 위해서는 보수가 뭉쳐야 한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에서 본다면 보수대연합 문제가 총선을 불과 69일 남겨둔 시점에서 이뤄질 수 있어 정계개편의 신호탄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은 지난 2일 미래희망연대와 합당을 계기로 충청권의 대주주인 선진당을 끌어안음으로써 대선의 전초전인 4월 총선에서 충청권을 민주당에게 빼앗기지 않겠다는 전략적 차원에서 공조할 개연성이 살아있다.
하지만 선진당과 새누리당 총선예비후보들은 총선전보다는 총선후 연대를 주장하고 있어 합의 도출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오히려 자중지란 양상을 보일 경우 총선 전멸이라는 성적표가 나올 수 있고, 이때는 후회해도 늦는다는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총선부터 새누리당 과 선진당측에서 전략적 연합공천을 하는 방향으로 공조를 한다면 민주당의 독식 분위기를 제어할 수 있는 효과와 보수 성향의 지역표심 잡기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