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공천과 관련된 논의 속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기본원칙은 지역주민이 가장 원하고 신뢰를 받고 그 지역을 위해서 애쓴 사람이 바로 그 지역의 후보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공천 관련 "그런 사람들을 어떻게 우리가 추천해야 내느냐, 발굴해야 내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비례대표도 여러 방식을 도입하자는 것도 좋지만, 최고로 추구해야 할 가치를 잊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이어 "지역대표는 신망 받는 사람으로 해야 하며, 비례대표는 과학·문화·농업·행정 등 여러 분야가 있다. 그 분야의 목소리를 수렴해야 하고, 그 분이 잘 소통해서 그 분야의 의견을 수렴해서 정책으로 입안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게다가 "지역구 의원과 비례대표와 관련된 기본적인 원칙이 나왔다고 보면 된다. 공천이 잘못된 것은 그 지역에서 싫어하는 사람을 잘못 뽑은 것"이라면서 "사적인 이유로 공천 해서 지역으로 보내면 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전략공천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이라는 결정은 되지 않았다"며 "기본적으로 전략공천의 원칙이 무엇인가. 전략공천은 어느 한 지역이 거점이 되어서 좋은 결과를 내면 지역 전체가 같이 갈 수 있도록 만드는 그런 지역이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박 위원장은 "그런 곳에 경쟁력 있는 새로운 인물을 발굴하고 공천함으로써 지역 전체 경쟁력이 올라가는 그런 공천, 그것이 전략공천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점을 유의해서 어떤 지역인지, 또 어떤 인물인지를 잘 골라서 정말 경쟁력 있는 인물이 배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마무리발언에서 "자의적인 공천이 아닌 노력을 해야 다양한 인재들이 당으로 많이 들어올 수 있다"며 "자의적 공천이 아닌 시스템 공천 등 객관적인 기준이 있어야 좋은 인재들이 당으로 많이 들어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인재영입위를 통해서 그 지역의 신망 받는 인물들을 직접 발굴해야 한다"며 "강세지역도 있고 약세지역도 있지만, 우리가 불리한 지역도 정말 사람을 잘 발굴해내면 인물만 보고 뽑는 국민이 많아졌기 때문에 안 됐던 지역도 이길 수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약세지역이라고 해서 포기하고, 인재발굴을 충분히 못했다. 그 지역주민들의 마음을 충분히 읽지 못했다고 자책할 일이지, 포기할 일이 아니다"라며 "그러니까 약세지역의 경우에도 우리가 좋은 인물만 잘 발굴해서 내놓으면 지역 주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번 한나라당 선거에서 텃밭이라고 했던 곳에서도 떨어졌다. 너무 안심해서 그 지역의 민심을 읽지 않고 선발했기 때문에, 한나라당에서 지지했던 지역에서도 배척당한 것이 있다"며 "인물이 중요하다.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지역이라고 해서 아무나 갖다놓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분들을 들어올 수 있게 하는 것은 사심 없이 투명한 시스템에 의해서, 개인의 이득이 아니라 시스템적으로 발로 뛰어다니면서 찾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