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병렬 위원장 지역 기반 약화 및 계파간 당 대표 선거 지원 영향
민주통합당 소속 4.11 총선 대전 동구 예비후보가 7명이나 난립하면서 선병렬 동구지역위원장의 조직력이나 정치력이 약해진 것 아니냐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이는 자유선진당의 몰락분위기와 이명박 정부에 대한 반감으로 위축된 한나라당에 비해 박원순 서울시장의 승리로 한껏 분위기가 오른 민주당이 당선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결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유독 동구에 후보가 많이 몰린 것은 선병렬 동구지역위원장의 와해된 조직력과 정치력, 오는 15일 당대표 선출을 앞둔 시점에서 계파간 경쟁이 낳은 결과로 분석된다.
선 동구지역위원장이 17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난 뒤 지난 4년 시당위원장 및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하는동안 지지기반이었던 기초의원 및 지지자 등이 지지를 철회하거나 다른 인사를 찾아가면서 정치적·지역적 기반은 점진적으로 약화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6명의 출마자들은 선 위원장이 있지만 단수공천의 가능성이 적고, 경선을 거쳐 충분히 승리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오는 15일 당 대표 선출을 앞두고, 각 계파가 예비후보 등록을 통해 간접적인 당 대표 홍보전 양상을 띠기도 하고 있으며 또 자신이 지지하는 인사가 당 대표가 될 경우 공천에 득이 될 수 있다는 판단으로 주저없이 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판단된다.
더욱이 정치권 일각에서는 동구의 경우 전통적으로 야당 성향이 강해 후보로 확정될 경우 본선에서 힘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이 한 몫 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평소에는 지역에 얼굴도 비치지 않다가 선거때가 돼서야 유권자들에게 다가서는 모습을 연출하는 일부 후보자들도 있어 다수의 경선이 결코 좋은 모습으로 비쳐질 것으로 낙관할 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특히 유권자들이 예비경선때부터 후보들의 난립으로 인물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힘들 뿐 아니라 향후 후보가 확정된 상태에서도 누가 진짜 후보인지 혼돈을 줄 수 있는 우려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민주당은 현재의 분위기에 휩쓸려 곳곳에서 후보가 난립하는 것을 방치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경선 이후의 후보 이탈과 지역 기반 약한 후보의 승리로 인해 본선 경쟁력 약화 등 다양한 악영향을 고려해 정확한 인물 검증을 통한 경선과 공천을 진행해야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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