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대전시장 예비후보 부인에게 듣는다
화제의 대전시장 예비후보 부인에게 듣는다
  • 민주현 기자
  • 승인 2006.04.10 12:29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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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국회의원의 아내 윤수의 여사

학교 휴직계 내고 찜질방 돌며 운동했던 윤수의 여사
“정치인 아내란 타이틀은 제가 짊어지고 갈 몫이죠”

“의원님은 저보고 유행가 가사처럼 참 바보같이 살았다고 말합니다.”
정치인의 아내, 국회의원의 아내라는 말보다 선생님, 교수님이라는 호칭에 더 익숙하다는 윤수의여사.
윤여사는 두아이를 키우며, 자신의 일에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아이들을 가르치며, 남편 권선택 의원이 공직자생활을 할 때부터 국회의원인 지금까지 20년 넘게 고등학교 영어선생님으로, 저녁엔 대학에서 6년 넘게 영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남편이 공무원일 때는 매일 6시40분에 출근하고, 저는 7시에 출근했어요. 국회의원이 된 이후론 전 항시 똑같은 생활을 하지만 남편의 생활 패턴이 완전히 바뀌어 좀 힘들긴 했어요.”
규칙적이었던 공무원 생활과는 아주 달랐기 때문에 정치인의 아내가 된다는 것은 공무원의 아내보다 훨씬 더 어려웠다고 토로한다. 개인적인 사생활이나 언행에 조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있었다고.

윤여사는 주변에서 ‘의원 사모님인데 교사는 그만 둘 때도 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지만 아이들을 가르치는게 남을 돕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윤여사는 “학교에서 아이들과 지내며 에너지를 얻고, 아이들을 대하면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있어 참 좋다”며 자신의 일에 대한 보람과 자부심을 보인다.
교직생활을 해오면서도 그녀에겐 개인적인 꿈이 있다. 열심히 노력하여 영문학 박사논문을 완성하는 일이다. 사실 성균관대학 영문학 석사 4기일 때 유학준비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행시출신인 남편도 국비로 유학을 간다고 해서 가까이 지내게 되었다. 결국엔 그 당시 내무부 일이 너무 바빠서 유학을 가지 못해 못내 아쉬웠다고.
권의원 부부는 그 무렵인 1980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날 정식으로 만났지만 남들처럼 내세울 만한 연애담하나 없다.
“그때 남편이 군입대 중이었어요. 부대가 안양에 있어서 1주일에 한 번 정도 면회를 갔지요. 1년 반 정도를 항시 군복입은 차림으로 데이트를 했죠.”
누가 먼저 프로포즈를 했냐는 질문에 “누가 먼저랄게 뭐 있겠어요. 서로 좋아했고 서로에게 편안함을 갖고 있었지요. 전 온화하면서 항상 감싸주는 면이 좋았고, 지적인 카리스마에 반했어요.”

결혼 후 유학을 가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이 컸지만 지금 국내에서 박사 코스를 밟고 있어 위안을 삼고 있다. 그래서인지 고등학교 선배인 서혜석 의원을 가장 부러워 한다고 속내를 털어 놓기도 했다. 서의원은 유학가서 로스쿨을 마치고 국제변호사로 일하다가 현재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왕성히  활동 중인 모습을 자주 보는데 배울점이 많단다. 또 한 분을 꼽는다면 “여성을 대표하는 정치인이면서 행정가인 한명숙 의원”이다. “그 분은 제 고등학교 대 선배이기도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남편을 잘 받들고, 신뢰와 믿음을 갖고 자신의 철학대로 일하시는 면을 본받고 싶어요.”
때문일까. 윤여사는 아이들 교육관이 남다르다. 두 아들을 세계속의 우수한 한국인으로 키우기 위해 국제적인 감각을 갖도록 지도했다. 다양한 책을 많이 읽게 하고 영어교육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 아이들에게 글로벌 시대의 감각있는 엄마로, 선생님으로 보였음직하다.
현재 큰 아들 현구는 미국유학 중이고 둘째 제구는 군복무 중이다. 두 아들 모두 아빠를 닮았는지 성격이 온유하고 친구들과 인간관계 또한 좋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아이들이 엄마, 아빠를 더 챙겨주고 걱정해 주는 것이 기특하고 고맙다”고 두 아들 자랑을 한다. 지난 선거 때도 엄마, 아빠 건강을 먼저 생각해 주고 자신들의 일과 공부에 충실히 임해 안심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다고 덧붙인다.
항시 두 아이가 많은 것을 담을 수 있는 큰 그릇이 되기를 바라면서 ‘修身齊家治國平天下(수신제가치국평천하)’를 마음속에 심어주고 그러기 위해 본인 스스로도 끊임없이 노력을 한다.
일하는 아내를 둔 탓일까?
“남편은 소박하면서도 자상한 사람이어서 특히 식구들끼리 외식을 가면 저 뿐아니라 아이들까지 먹는걸 잘 챙겨주죠. 미안할 정도로 말입니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하루 종일 학교에서 아이들과 씨름하고 온 아내가 안쓰러워 마음이 아플 때도 많았다고 하시더라구요.” 남편의 넉넉한 마음씨에 항상 행복함이 느껴진다고.
요즘은 함께하는 시간이 많이 적어졌지만 일요일엔 주로 등산을 하며 못다한 부부간의 얘기라든가 집안의 대소사에 관해, 아이들에 관해 이야기를 할 수 있어 좋다. 많은 업무와 의정활동에도 집사람과 건강을 위해 운동도 하고 대화도 가질 수 있는 좋은 시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 가끔은 영화를 보기도 하는데 남편은 전쟁영화나 공포영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고 잔잔한 서정적인 영화를 골라 본다. 소박하고 낙천적인 권의원의 생활자세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보통 정치인의 아내라면 선거가 시작될 즈음 모르는 사람들과 인사하고 악수를 나누며 활동지역을 수 없이 돌아다녀야 한다. 사람마다 성격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것을 두려워하기도 하고 즐겨하기도 한다. 윤여사는 정치인의 아내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나를 희생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기꺼이 해야할 일이 아닌가요?”
지난 선거때 학교에 휴직계를 내고 매일 12시가 넘도록 찜질방이나 사우나 등을 돌아다니며 운동을 했다고 귀뜸해 주었다.
일에 파묻혀 사는 남편을 볼 때면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일차적으로 건강을 생각하고, 이제껏 당당한 삶을 살아온 것처럼 최선을 다하는 비전을 주는 정치인이 되길 바래요.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그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도록 저도 노력할께요.”
남편이 시장이 된다면 가정적으로 편안히 쉴 수 있도록 항상 신경쓰고, 뜻한 바를 이룰 수 있도록 힘껏 돕겠다는 윤수의 여사.
구수한 된장찌개와 김치찌개를 좋아하는 권의원은 서민적인 풍모와 특유의 친화력으로 인간관계가 좋기로 소문이 나있다. 겸손하지만, 겸손의 미덕을 갖고있는 당당한 사람으로 열정 또한 대단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새로운 대전호 항해’를 준비하고 있는 권의원 부부는 서로의 일을 존중하면서 지금까지 일해온 것 보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생각하고 있다.
/ 민주현 기자

윤수의 여사 … 남편을 위한 내조
·남편을 위한 건강식
윤여사는 남편을 위해 향이 좋은 국화차를 자주 만들어 준다. 본초강목에 보면 국화의 효능은 오랫동안 복용하면 혈기에 좋고 몸을 가볍게하며 쉬이 늙지 않는다고 나와 있다. 예로부터 국화차는 간장을 보호하고 눈을 밝게하며 머리를 좋게 하고 피부를 윤택하게 한다. 윤여사가 공개하는 국화차 만들기  비법은 다음과 같다.
   1. 그늘에서 말린 국화를 흐르는 물에 송이째 깨끗이 씻는다.
   2. 국화 30g에 물 1L를 넣어 중간정도의 불에 15분정도 달인다.
   3. 고운채로 걸러 수시로 음료차로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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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지 2015-04-22 11:45:14
갱지

ㅋㅋㅋㅋ 2015-04-22 10:57:07
지@랄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2015-04-22 10:57:07
지@랄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