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의자왕 기리는 '유왕산 추모제' 봉행
부여군, 의자왕 기리는 '유왕산 추모제' 봉행
  • 서지원 기자
  • 승인 2011.09.14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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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 기관단체장, 지역주민 등 300여명 참석…1만2천여명의 포로 넋 달래

부여군(군수 이용우)은 14일 양화면 유왕산 일원에서 이용우 군수를 비롯한 유왕산추모위원, 유관 기관단체장,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백제 멸망 당시 당나라로 끌려가 돌아오지 못한 이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제15회 유왕산 추모제를 봉행했다.

▲ 이용우 부여군수
유왕산 추모제 추진위원회(위원장 이길용)의 주관으로 열린 유왕산 추모제는 서기 660년(의자왕 20년) 18만 나당연합군에게 백제가 멸망해 의자왕을 비롯한 태자, 대신, 백성 등 1만2000여명이 당나라에 포로로 끌려가는 것을 안타까워하고 그들을 기리기 위해 마을주민들이 매년 유왕산에서 제를 올린 것에서 기원됐다고 전해진다.

이날 오전 시작된 추모제는 전방호위대를 앞세운 삼헌관, 후방호위대, 제집사, 백제유민 등 제향 참여단 행렬이 양화면사무소를 출발해 양화면 암수리 유왕산에 도착하는 과정을 거쳐 1400년 전 백제 유민의 넋을 추모하는 제향행사를 봉행했다.

이어 의식행사를 마친 후 춤을 추고 노래를 불러 망국의 한과 이별의 아픔을 승화시키고자 했던 옛 선인들의 삶의 지혜를 되살리기 위한 주민화합 한마당 행사로서 유왕산 풍물놀이공연, 주민노래자랑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 유왕산 추모제에서 제를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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