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국민의힘 대전시장 공천을 앞두고 각종 유언비어가 난무해 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부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한 ‘3회 이상 낙선자 공천 배제’ 방침에 공을 들였다는 일종의 배후설과 충남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설 등 각종 루머들이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진원지가 불투명한 ‘카더라 통신’이 그럴듯하게 포장돼 횡행하고 있어 특정 후보에게 치명상을 입히는 정적(政適) 제거의 도구로 전락되는 모습이다.
6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최근 공관위의 ‘3회 이상 낙선자 공천 배제’ 방침을 놓고 이장우·정용기·정상철 등 예비후보들이 때아닌 배후설 중심에 서게 됐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던 박성효 전 대전시장을 낙마시키기 위해 공관위에 삼진 아웃 제도 신설을 청탁한 것 아니냐는 루머가 양성되고 있는 것.
하지만 이들이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의 중앙선대위 직책을 맞아 공관위에 일정 부분 영향력을 행사했을 거란 추측 이외엔 구체적인 증거가 없다는 점에서 전체의 공감대를 얻긴 힘들어 보인다.
한 캠프 관계자는 "'누가 공관위에 작업을 했다'는 허위 사실을 입에서 입으로 퍼뜨려 당원들 간 이간질하려는 것"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다른 캠프 측도 "당원들, 지지자들이 가짜뉴스에 휘둘려 같은 편끼리 손가락질을 하고 있다"면서 "결국 원팀은 깨지고 씻을 수 없는 상처만 남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국민의힘 김태흠 국회의원이 충남도지사 공천을 받을 경우 치러질 충남 보령·서천 재보궐 선거에 장동혁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출마할 것이란 황당 루머도 유포되고 있다.
일부 세력이 장동혁 예비후보가 보령 출신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소설을 가공해 퍼뜨리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장 예비후보 측은 재보궐 출마설에 대해 “말도 안 되는 헛소리다. 절대 그런 일은 없다”라며 발끈한 뒤 “장 예비후보는 오늘 중앙당에 대전시장 공천심사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단언했다.
장동혁 예비후보는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어 허위사실이 유포된 데 대해 공식 입장을 표명한 뒤 적극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유령처럼 정가를 떠돌면서 지지자들의 불안감, 나아가 당내 분열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음이 켜지고 있다.
국민의힘 한 당원은 "정권교체 이후 좋은 환경에서 치러질 대전시장 선거가 각종 가짜뉴스로 뒤덮여 혼란의 연속"이라며 "선거가 다가올수록 팩트 체크할 여유가 없어 루머를 사실인 양 받아들이기 쉽다. 루머 양성이 아닌 정책으로 깨끗한 경쟁에 나섰으면 좋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