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02·042·070 전화를 받고 OOO 예비후보를 꼭 선택해 주세요.”
6·1 지방선거 여야 대전시장 예비후보 선거 캠프가 여론조사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마치 '본 경선'을 치르는 듯 착시현상을 일으킬 정도다.
23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각 캠프는 여론조사 응답을 독려하는 홍보 포스터를 제작 후 지지층들에게 문자메시지를 전송하거나 SNS에 도배하는 등 응답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한 지역 인터넷매체가 이날부터 24일까지 이틀간 대전시장 후보군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예비후보들 간 다자 대결 조사인 만큼 참고용 성격이 짙은데도 각 캠프는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9 대선 이후 경선을 앞둔 첫 여론조사인 데다 각 후보의 인지도 체크, 당내 경선 경쟁력을 얼마나 갖추고 있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각 캠프는 지지율 그래프 높낮이에 따라 기선제압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리며 지지층을 향해 여론조사 응답을 부추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지율 1위를 기록한 후보 측은 여론조사 결과물을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며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짤 수 있지만 지지율이 너무 낮을 경우 지지층 이탈과 함께 분위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공존한다.
현역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허태정 대전시장 공식 팬클럽인 ‘해피러스’ 페이스북에는 '허 시장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내달라'는 여론조사 독려 포스터가 올라왔다.
자신이 원하는 후보가 기선제압에 성공하기 위해선 그만큼 지지층이 여론조사에 적극 응해야 한다는 뜻이다.
한 시장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는 “캠프와 지지층들이 여론조사 응답 독려 홍보물을 다양한 채널로 공유하고 있다”며 "예비후보 등록 후 첫 여론조사이다 보니 예민할 수 밖에 없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