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급작스러운 사망소식으로 그를 아끼는 많은 팬들을 슬프게 만든 고 김형곤의 시신이 평소 고인이 약속했던 대로 카톨릭 의대에 기증된다.
절친한 동료였던 코미디언 엄용수는 이날 빈소에서 "평소 고인이 생전에 시신기증 의사를 밝혔고 유족들도 이에 동의해 카톨릭 의대에 시신을 기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미디협회장을 맡고 있는 엄용수는 또 "당초 코미디 협회장으로 치루고자 했으나 유족들과 논의해본 결과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최종 결정했다"면서 "대신 전 희극인 협회 소속원들과 선후배 동료들이 참석해 고인의 가는 길을 배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영정과 일부 유품 등은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청아공원 납골당에 안치될 예정이다.
고인은 1999년 3월 카톨릭대학교 의과대학으로부터 시신기증 등록증을 발급받은바 있으며 이같은 취지가 이날 삼성 서울병원 빈소에서 결정돼 알려지자 조문객들은 더욱 숙연해졌다. 네티즌들도 고인의 뜻이 뉴스를 통해 전해지자 "사회에 이런 분들이 많아지길 빌면서 고인이 마지막까지 이 사회에 희망과 나눔 헌신을 온몸으로 보여주었다"고 애도했다.
한편 영국 유학 중인 아들 김도헌 씨(14)는 급히 서울로 출발, 12일 중 도착할 예정이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남궁성우 오미정 기자 socio94@cbs.co.kr
저작권자 © 충청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