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R&D 집적지구 내 인프라 구축…글로벌 선도제품 개발 목표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29일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상용화 제품 기술 개발 사업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날 아산시청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충남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상용화 제품 기술 개발 사업’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에 최종 선정된 것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인간을 비롯한 동식물과 자연에 존재하는 미생물군 또는 유전체를 말하는 휴먼마이크로바이옴은 질병 치료 새 패러다임으로 급부상 중으로, 세계 주요국들은 이미 산업 육성 정책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전용 시설조차 없어 국내 기업이 외국 시설을 사용할 때 대기 시간만 1∼2년이 필요하다.
게다가 임상시험 비용은 20∼30억 원이 소요되고, 국내 기술 유출 위험성도 상존하고 있는 형편이다.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상용화 제품 기술 개발 사업은 도와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아산시가 이 같은 국내 관련 기업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인프라를 마련하고, 기술 개발(R&D)을 추진해 글로벌 시장 선점 경쟁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예산은 2022년부터 7년 동안 국비 1625억 원을 포함, 총 2949억 6000만 원을 투입한다.
인프라는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상용화센터를 아산시 배방읍 천안·아산 R&D 집적지구에 짓고, 관련 시설 도입을 통해 구축한다.
상용화센터는 cGMP(current Good Manufacturing Practice·미국 FDA 인정 수준의 우수 의약품 제조 관리 기준) 생산시설, 무균·고위험 감염동물실, 스타트업 기업 지원실, 글로벌 기술 표준화 연구실 등을 갖춘다.
주요 기능은 산업 육성 및 기업 지원 기반 구축, 사업화 네트워크 지원 등이다.
상용화 제품 기술 개발 과제는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16개 △마이크로바이옴 건강기능식품 19개 △마이크로바이옴 정밀의료 진단제품 8개 등 총 43개다.
도는 이번 사업이 예타를 통과해 본격 추진되면, △생산 유발 2806억 원 △부가가치 유발 1090억 원 △소득 유발 559억 원 △취업 유발 1021명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 지사는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상용화 제품 기술 개발 사업이 충남의 새로운 산업을 열고, 지역 경제의 성장동력이 되도록 보다 철저하게 준비하겠다”며 내년 4월 예타 본조사를 성공적으로 통과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