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산 폐수산물로 만든 친환경 액비 "중국 수출길 올라"
태안산 폐수산물로 만든 친환경 액비 "중국 수출길 올라"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0.09.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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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흥면 농업회사법인 나라원, 폐 꽃게ㆍ수산물 활용 친환경 유용미생물(EM) 생산
17일 ‘꽃게아미노’ 2천 리터ㆍ‘생선아미노’ 1천 리터 중국(옥전바이오과학기술유한공사) 수출

충남 태안군의 한 업체가 악취와 환경오염 등을 일으킬 수 있는 폐수산물을 친환경 액비로 만들어 중국 수출길에 올라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폐수산물 활용 액비 중국 수출 모습
폐수산물 활용 액비 중국 수출 모습

화제의 업체는 농업회사법인 나라원(주)(대표 최은배, 이하 나라원)로 지난 2015년부터 근흥면 수산가공단지 내에 친환경 유용미생물(EM) 생산 공장을 세워, 자체 생산공정을 통해 폐 꽃게 등을 활용한 아미노산 액비를 지속적으로 연구ㆍ생산해왔다.

‘나라원’은 그동안 2018년 중국 상해에서 열린 농자재박람회에 출품해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지난해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수출상담회에도 출품하는 등 지속적인 수출 도전에 나선 결과,

폐수산물 활용 액비 모습
폐수산물 활용 액비 모습

올해 초 중국 웨이팡시의 옥전바이오과학기술유한공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17일 나라원(주)의 생산품인 ‘꽃게아미노(2천 리터)’와 ‘생선아미노(1천 리터)’가 수출길에 올랐다.

나라원(주)의 폐수산물 액비를 개발한 공주대학교 안승원 원예학과 교수는 “꽃게 등 폐수산물을 이용한 액비는 유용미생물ㆍ효소ㆍ아미노산ㆍ유기산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환경친화적이기 때문에 식량작물은 물론, 원예작물ㆍ축산ㆍ수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나라원(주) 최은배 대표는 “지난 수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된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에 수출된 제품의 현지 반응이 좋을 경우 중국 대량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이밖에 베트남ㆍ우즈베키스탄ㆍ필리핀ㆍ인도네시아 등의 국가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버려지는 수산자원을 재활용해 환경을 보호하고 더불어 고품질의 액비를 농민에게 공급해, 어민ㆍ농민ㆍ지역 환경이 상생할 수 있는 순환체계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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