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식탁, 우리가 만든다”
“건강한 식탁, 우리가 만든다”
  • 이덕희 기자
  • 승인 2005.09.02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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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 푸드 안전먹거리 지킴이 모임

우리 식탁은 우리 손으로 지키겠다!고 팔을 걷어부친 아줌마들이 있다.

바로 세이프 앤 굳푸드의 안전먹거리 지킴이들이다.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과정을 알리는데, 할 수 있는 일은 뭐든지 하기로 다짐했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대전 하면 ‘안전먹거리’가 떠오르도록 하는 것이 이들이 사명이다.

그동안은 개별적으로 자원 활동을 해왔다. 요리시연회부터 사업보고회까지 뜻이 전해지고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먼저 시작했다.

약 4개월 정도가 흘렀고 이제 봉사자 수도 많이 늘었다.

그러나 지킴이 임원진 모두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의 활동을 돌아보고 부족한 점들은 지금부터 개선해 나가야 한다.

안전먹거리 운동본부 권기남(목원대 광고홍보학과)교수는 “안전먹거리 지킴이는 가족과 사회의 건강을 지키는 수호천사입니다. 자발적으로 너도나도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라며 “지킴이 분들이 안전먹거리 홍보대사로 사명감을 가지고 활동했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6월 13일 오전 11시경. 안전먹거리 지킴이 봉사자들은 월평동 백합상가에 위치한 사무실로 모였다. 임원진들은 스크린을 통해 지난 4개월간 활동상을 정리하고, 스스로 자부심과 사명감을 다시금 확인한다.

3월 10일에는 친환경 농산물을 이용한 요리시연회가 계룡대에서 진행되었다.

28일에는 대덕구 새마을지회와 자매결연을 맺어 ‘독도문제규탄 및 환경보전 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지난 5월 28일에는 대전엑스포 정문광장에 나섰다. 농약과 유해성분 검사에서 안정하게 판단된 과일 및 야채 등 농산물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시민들에게 안전먹거리를 알리고 또 시식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날은 차량에 스티커붙이기, 안전먹거리 퀴즈 이벤트가 함께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안전먹거리 지킴이 초창기 멤버인 남혜란(46·노은동) 회장은 “가족들의 식탁을 지키는 것이 주부의 역할이라 생각해요. 우리 가족 뿐 아니라 이웃의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나아가 우리의 농촌을 지킬수 있다고 생각하면 더 뿌듯하구요. 홍보활동을 나가면 다른 주부님들도 관심이 많으세요”라고 말했다.

한 예로 엑스포공원에서 있었던 유기농 토마토 쥬스시음회에서는 재료가 없어서 행사에 차질이 생길 정도였다. 그만큼 건강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것.

이 날은 자매결연을 맺은 대덕구 부녀회 ‘애플원’도 함께해 몸으로 홍보를 도왔으며, 앞으로도 더욱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정순화(42·삼천동)씨는 “백화점 마크라고 해서 전부 신뢰하지는 않더라구요. 비싼 가격으로 사면서 과연 과학적으로 검증이 된 것인지 의문이 가는 것이죠”라며 “가계지출에서 다른 곳에서는 아껴도 먹거리에는 아끼지 않아요. 건강한 식탁을 위해 투자하는 주부들이 있기 때문에 검증된 먹거리가 있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진 현실에서 S&G푸드 사업은 더욱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과정에 생각을 같이하는 주부 봉사자들이 큰 힘이 되는 것은 물론이다. 일방적인 홍보가 아니라 수요자로부터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

이혜숙(55·오정동)씨는 “친환경농산물이라고 해서 당장 유통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지금은 토양이 오염됐기 때문에 3년 뒤 수확한 것이 진짜죠.”라고 강조했다.

먹거리지킴이 맏언니인 이성숙(70·태평동)씨는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해도 소비가 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우리 농촌은 우리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홍보시스템을 구축하고 더욱 발로 뛰어야겠죠”라고 말한다.

봉사자들은 6월 21일 서구청을 방문, 서구청(청장 가기산) 직원들에게 안전먹거리 스티커를 부착하도록 협조받았으며, 향후 서구청을 제외한 4개구청을 방문하여 안전먹거리에 대한 이해 및 홍보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잔류 농약이 남아있는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체내에 그대로 축적돼 정자운동의 저하, 아토피 피부염, 학습 능력 등이 저하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고 한다.

미래의 건강한 삶을 위해서 발로 뛰는 안전먹거리 지킴이. ‘Safe and Good Food’의 인증마크만 부착돼 있으면 누구든지 믿을 수 있는 안전먹거리를 위해 그들은 오늘도 머리를 맞댄다.  

S&G 푸드 사업이란
유통과정에서 다시 한 번 검증해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친환경농산물 물류체계를 바꾸는 사업이다.

대전시 노은동 농수산물시장에 들어온 농산물들이 대량 유통되기 전에 “S&G 푸드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아나펙스(주)에서 농약 잔류량을 국제규격(ISO 17025)으로 검사하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잔류농약 검사는 검사시간과 시료의 숫자에 대해 제약이 많았지만, ‘S&G 푸드 사업’에서 실시하는 검사는 2~3시간 만에 수백 개의 시료를 검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따라서 물류센터에 들어오는 친환경농산물인증마크가 부착된 것이라도 사업단에서 유통직전에 검사하여 안전한 먹거리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S&G 푸드 사업단’은 ISO 17025 규격에 맞는 친환경농산물에 ‘S&G 푸드’라는 브랜드를 부착, 대량유통시킴으로써 소비자들로 하여금 유통과정에서 검증된 안전한 먹거리임을 인식시킬 예정이다.

협조 / S&G 푸드 안전먹거리 운동본부 ☎042-489-7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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