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 대권 도전 시사
양승조 충남지사, 대권 도전 시사
  • 김윤아 기자
  • 승인 2020.06.23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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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서 언급..."도민 인정이 먼저"

양승조 충남지사는 23일 “대권(을 향한 꿈)은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날 가진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도정을 하면서 국정에 반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승조 지사가 23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양승조 지사가 23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대권(을 향한 꿈)은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양 지사의 다음 정치적 선택지가 ‘킹’ 또는 ‘킹메이커’에 있음을 은연 중 내비친 것. 앞서 양 지사는 최근 충청권 국회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도 “몸을 풀고 있다”는 말로 대권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양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대권’이라는 궁극적 정치적 목표를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현재 시점에서는 도정에 ‘올인’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작은 국가’인 도정을 통해 성과를 낸 뒤 이를 바탕으로 국정운영에 도전해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아직은 도정에 전념해야 할 때”라면서도 “당 생활을 오래했고 4선 의원, 상임위원장, 사무총장, 최고위원을 지내 정치적 선택지가 굉장히 좁다”고 피력, 향후 선택지가 대권에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충청권 주자가 전무한 상황에서 풀어야 할 과제는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대권 주자가 영호남으로 양분돼 충청은 중앙정치에서 약간 소외됐고 변방지역이라는 인식이 많이 있을 것이다. 이를 불식시키는 것이 어렵고 중요한 문제”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역에 기반한 정치는 반드시 극복해야한다”며 “시대적 흐름에 맞고 그 시대를 이끌 사람이 선택받을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보다 중립적 성향을 가진 충청권에서 대권주자가 나와 사실상 영·호남지역의 패권으로 흘러갔던 중앙정치의 기존 흐름을 깨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양 지사는 당내 지지 세력이 약한 것과 관련해선 “일반 당원과 직접 뒹굴면서 당원생활 한 사람은 많지 않다”는 말로 밑바닥 당심과 민심을 얻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은근히 내비쳤다.

다만 양 지사는 도정에 전념하고 도민들에게 인정받는 것이 대권 도전의 선과제라고 피력, 현재시점에선 도정 성과를 내는데 주력할 뜻을 밝혔다.

그는 “지역주민에게 인정받지 못하면서 더 큰 일을 할 수는 없다”며 “지역주민이 인정하고 여론형성이 있다면 충청권 주자의 한계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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