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군, 인·허가 혁신보고서 ‘신선한 바람’
금산군, 인·허가 혁신보고서 ‘신선한 바람’
  • 조홍기 기자
  • 승인 2020.03.25 11: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원서비스 개선안 자체 제작, 혁신 의지 귀감
용역비 예산절감, 자구노력 호평 이어져

충남 금산군 허가처리과에서 만든 한권의 보고서가 신선함을 던져주고 있다.

이 보고서가 주목받은 이유는 허가처리과가 갖고 있는 취약점과 속성을 가감 없이 드러내놓고 지향점을 논했다는 점이다.

금산군 인허가 서비스 개선 계획 보고회 및 자체적으로 제작한 자료
금산군 인허가 서비스 개선 계획 보고회 및 자체적으로 제작한 자료

민원인의 입장과 시선에서 업무처리의 비효율성을 찾아내고, 명확한 데이터와 통계수치의 접목을 통해 객관화를 유도함으로써 명료함을 드러냈다.

특히 그동안의 행정업무 또는 추진사업의 상당부분들이 외부기관의 용역에 의존해 왔다는 사실에 비춰볼 때 이번 보고서가 던져주는 메시지는 뚜렷하다.

현장업무를 맡고 있는 직원들이 기획부터 자료수집, 분석, 편집에 이르기까지 자력으로 완성도를 높였다는 사실도 시사점을 일깨운다.

기피부서로 낙인된 부서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고민과 숙제, 손대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 더 나은 길을 찾아보려는 자구노력 등 가능성을 전제로 풀어낸 체계적 논제는 기성 용역의 결과물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금산군 인·허가서비스 개선 계획’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보고서는 신속처리, 난개발방지, 적법처리 등 3가지 핵심가치에 무게가 실린다.

작년 7월 허가처리과 신설 이후부터 같은 해 12월까지의 인허가 처리민원 2365건에 대한 분석 및 지난 2월 인허가서비스 개선을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4개 분야 14개 시책을 담았다.

세부적으로 △수요자 중심의 인허가서비스 제공 △공정하고 신속한 인허가 처리 △인허가 담당공무원 역량 강화 및 사기 진작 △쾌적하고 편리한 허가처리과 사무실 공간 조성 등이 핵심이다.

민원 안내도우미 제도, 인허가 구비서류 간소화 및 작성대행 서비스 실시, 인허가서비스 만족도 평가를 위한 설문지 상시 비치 등 수요자 중심 인허가서비스 시책을 소개하고 있다.

공정하고 신속한 인허가 처리는 처리상황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담당자 지정·운영, 사전심사운영제도 활성화, 인허가 사무 단축처리 기준표 제정, 정례적인 건축·토목설계사무소 간담회 개최, 인허가 처리상황에 대한 문자서비스 통보, 인허가 업무 연장 최소화를 위한 관련부서 협의강화, 보완 인허가 조기검토 및 1회 보완처분 등 민원서비스 향상 계획을 담았다.

인허가 담당공무원의 역량강화를 위한 전문교육 추진, 지속적인 친절서비스 실시, 인허가 담당공무원 인센티브 시책 추진, 업무확대에 따른 허가처리과 인력충원 등 전문성을 담보로 하는 자질향상 방안도 제시했다.

문정우 금산군수는 “금산군 인허가서비스 개선 계획은 허가처리과 스스로 개선의지를 가지고 수립됐다”며 “수요자인 군민이 만족하고 공감하는 행정을 위해 서비스 개선과제가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