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 "형식적 점검에 그치면 의미 없어" 뒷북 점검 지적도
대전시가 일반음식점에서도 춤을 출 수 있는 유사 클럽인 이른바 '감성주점'과 7080 업소 38곳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점검은 이날 부터 내달 1일까지 4일간 이뤄진다.
최근 광주의 한 클럽에서 불법 증축한 복층 구조물이 무너져 2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시가 비슷한 사고를 미연 방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시에 따르면 이번 점검은 1일 5개 반 10명(연인원 40명)으로 운영하고, 5개 자치구(식품위생감시원)가 참여한다.
주요 점검 내용은 ▲ 손님이 춤을 추는 행위 허용 여부 ▲ 영업장 시설물 무단 변경 여부 ▲ 자막용 영상장치 또는 자동반주장치 설치 여부 등이다.
시는 손님이 춤을 출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하는 행위를 사전에 방지하고 업소내 안전사고를 예방하도록 이번 점검시 계도와 홍보를 병행할 방침이지만 일각에선 시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자 형식적인 점검에 나선 것 아니냐는 볼멘 소리가 흘러나온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대전시가 의미없는 형식적 점검에 그친다면 또 다른 비극을 부를 수 있다"면서 "주기적 안전점검과 객석 면적 및 규모를 면밀히 파악해 이를 바로 잡아 시민의 안전불감증을 해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난 3월에도 감성주점 전수점검을 실시한 바 있으나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앞으로 감성주점 형태의 일반음식점 불법행위를 집중단속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7일 새벽 광주 한 클럽에서 복층 구조물이 무너져 2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지도·감독기관인 광주 서구의 점검은 형식적인 수준에 그쳤고 구체적인 안전점검은 한 차례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