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도로 위에 쓰러져 있던 보행자를 충격후 역과해 사망케 한 음주뺑소니 피의자 2명이 검거됐다.
28일 서산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 장모씨(여, 29세) 등 2명은 지난 24일 새벽 4시 55분경 고운로 62에 있는 세종의원앞 도로에서 피해자 유모씨(남, 56세)를 3분 간격으로 차례로 충격하고 도주했다. 피해자는 병원 후송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산서는 현장엔 차량 물받이를 포함한 유류품이 몇 조각이 남아있었으며 사고 당일 비가 내려 주변 CCTV로는 차종을 특정할 수 없어 사건이 장기화될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사고 전 진행방향에 설치된 번호인식용 CCTV를 분석해 사고시간대 통과한 차량 31대를 발췌해 육안으로 수사했다.
혐의차량 수사중 2차 역과차량은 현장에 떨어진 유류품으로 차종을 특정, 같은 시간대 주행 기록이 있는 차량의 주거지 및 관내 주차장을 탐문하여 사고흔적이 있는 차량을 발견, 피의자를 추궁, 사고 및 도주사실을 자백하여 검거했다.
그러나 1차 역과차량은 소유자와 운전자가 달라 수색에 난항을 겪던 중 운전자의 주거지를 확보, 주거지 주변에 주차되어 있던 피의차량을 발견했다. 피의자는 사고사실을 강력하게 부인하였으나 현장 유류품이 피의차량 파손부위와 정확하게 일치했다. 사고 당시 피의자의 혈중알콜농도는 0.101%의 만취상태로 추정되며, 최근 부산에서 음주사망사고가 발생하는 등 사건의 중대성으로 현장에서 피의자를 긴급체포하여 피의자를 추궁, 사고 및 도주사실을 자백해 검거했다.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서산경찰서 교통조사팀 전직원이 출동하여 힘을 합쳐 수사한 결과 뺑소니 사망사고 발생 7시간 만에 피의자 2명을 모두 검거했다.
김택준 서산경찰서장은 “2018년 현재까지 뺑소니 및 음주운전 등 중과실 교통사망사고는 전원 검거되었고 엄중 처벌할 것이며, 항상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위해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